스마트폰 ‘한국시장 大戰’

스마트폰의 ‘삼국지 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키아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1~3위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고 국내 고객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 GT-S8500)’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에 일제히 출시한다.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Social Hub)’를 탑재해 쉽고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삼성전자의 독자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마켓인 ‘삼성앱스’의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자 오픈 플랫폼으로 세계 스마트폰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매우 의미있는 출시”라며 “삼성앱스도 80여개국, 100여개 사업자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 스마트폰으로 평가받는 ‘갤럭시 S’도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작되는 ‘월드IT쇼(WIS)’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이번주에 스마트폰 ‘X6’를 출시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난 6일 선임된 폴린 앙 신임 한국노키아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키아 관계자는 “가격 논의가 끝나지 않아 출시 일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주 중으로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Q’도 25일부터 판매된다. 판매사인 통합LG텔레콤의 첫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초보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이 적용됐고, 메뉴 카테고리를 10개까지 설정할 수 있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시점이 비슷해 비교 후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시장 판매량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6월부터 출시될 아이폰 4G까지 합세하면 한국시장은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