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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0년 05월 26일(水)
그 곳엔… 멋있고 맛있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명물 주전부리 맛여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사진 위부터 서울 인사동 꿀타래, 천안 병천순대, 인천 신포닭강정 그리고 경주 황남빵.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 ‘추억의 느낌’이 어릴 적 맛본 음식에서 강렬하게 되살아나듯, 여행지에서의 감흥도 맛으로 더욱 진해진다. 여행 중의 든든한 한 끼 식사도 좋지만, 때로는 심심풀이로 맛보는 가벼운 먹을거리가 더 입맛을 당기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지역의 명물, 주전부리 맛보기’를 주제로 내세웠다. 단순히 군것질 먹을거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당치 않은 말이겠지만, 여기 소개되는 여행지를 찾게 된다면 그 지역의 대표적인 군것질 먹을거리를 맛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 떡과 엿, 그리고 꿀타래까지… 서울 인사동

조선시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인사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다. 조선시대 도화서의 맥을 잇듯 인사동에는 고미술품에서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골고루 만날 수 있다. 잘 꾸며진 상가나 난전마다 고서화며 골동품, 민예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주르륵 펼쳐져 있다.

인사동에는 옛 물건뿐만 아니라 경사스런 날이면 어김없이 상에 오르는 오색으로 장식한 떡, 임금의 무병장수를 빌며 만들었다는 꿀타래, 오곡을 엿에 버무려 재빨리 만들어내는 강정, 토종벌꿀과 효소차 등 다양한 주전부리들이 선보인다. 이런 음식들은 보기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은 우리 음식들이라 더 정감이 간다.

떡집으로는 인사동길의 ‘질시루’가 첫손으로 꼽힌다. 꿀타래는 꿀과 엿기름을 섞어 숙성시킨 꿀덩어리로 만든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식감의 군것질거리다. 종로구청 문화공보과 02-731-1161

◆ 줄서서 먹는 병천순대… 충남 천안 병천면

충남 천안의 먹을거리로는 단연 호두과자가 꼽히지만, 그것보다 더 유명한 것이 바로 병천순대다.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인 천안은 소풍처럼 가볍게 나들이할 만한 곳. 인근에 유관순 사적지가 있고, 목천에는 독립기념관이 있어 보훈의 달 호국여행지로도 적당하다.

천안의 병천순대는 흔히 ‘아우내 순대’라고도 불린다. 아우내 장터에 원조 순댓집인 청화집이 50년 전 문을 열었고 이어 인근에 청남집이 들어섰다, 그러나 15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순대 식당은 장날에만 문을 여는 허름한 순댓국집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사태 이후 어려워진 장꾼들 주머니 사정에 저렴한 순대와 탁주 한 사발이 인기를 끌면서 병천순대는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잘 손질한 소창에 배추와 양배추, 당면 등을 넣어 만든 야채순대는 담박하고 쫄깃한 맛으로 천안을 찾는 이들에게 필수 코스가 됐다.

휴일이면 병천의 순대골목에 사람들이 몰려 순댓집마다 줄을 서서 순대를 먹는 진풍경이 펼쳐진다.천안시청 문화관광과 041-521-5158

◆ 27년을 지켜온 닭강정… 인천 중구 신포시장

신포닭강정은 인천사람들이 으뜸으로 치는 먹을거리다. 달콤하게 조려낸 닭강정의 맛은 인천 사람들에게는 추억과도 같다. 닭강정으로 유명한 인천 중구 신포동의 신포시장은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신포시장은 옛 명성에 비해 소박하다. 시장을 들어서면 시장입구에 몰려 있는 닭강정집에서 풍기는 고소한 닭튀김 냄새가 진동한다. 사실 닭강정은 외양만으로는 양념치킨과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식감이 확연히 다르다. 닭강정은 양념소스에 버무렸음에도 입 안에서 바삭거린다. 이 바삭거리는 식감이 닭강정의 인기 비결이다. 신포닭강정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운맛이다. 청양고추로 낸 매운맛은 그러나 입안에 오래 남지 않고, 뒷맛이 개운하다.

인천 중구청 관광진흥과 관광진흥팀 032-760-7820 원조신포닭강정 032-762-5800

◆ 빼놓으면 아쉬운 황남빵… 경북 경주시 황오동

경주에서 군것질이라면 단연 ‘황남빵’이라 부르는 팥빵이다. 황남빵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경주 토박이인 최영화 할아버지가 처음 만들었다니 그 내력만 70년을 넘는다.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물과 밀가루의 비율을 엄격히 지키며, 팥소를 넣은 동글납작한 반죽 덩어리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꾹 눌러 찍어 멋을 낸다.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을 유지하며 3대에 걸쳐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남빵의 팥소는 국내산 붉은 팥으로 만든다.

찌거나 삶지도 않고 구워내기 때문에 팥의 고유의 향이 살아있고 끈적이지도 않는다. 당도 또한 과하지 않다. 황남빵에 이어 등장한 경주의 또 다른 먹을거리가 바로 찰보리빵이다. 동글납작한 빵 사이에 팥소를 끼워넣은 찰보리빵은 쫄깃한 느낌에 촉촉하고 담백한 팥이 어우러져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때마침 경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안압지에서 상설공연이 열린다. 안압지의 멋진 야경과 함께 전통음악공연, 가요음악회, 퓨전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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