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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0년 05월 27일(木)
월드컵 축가 부를 남아공 ‘검은 파바로티’ 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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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파바로티’로 불려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가수 시피보 응체베가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불과 보름 남짓 앞두고 급성 수막염으로 사망했다.

26일 영국 BBC는 응체베가 지난 주말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으나 25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수막염은 뇌 수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세균, 바이러스, 결핵균 등에 의해 발병하며 이중 세균성 뇌 수막염이 가장 치명적이다.

34세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은 응체베는 6월11일 월드컵 개막식에서 ‘희망(Hope)’란 제목의 신곡을 부를 예정이었다. 이 곡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직접 작사했으며, 월드컵을 통해 남아공에 희망과 자비가 뿌리내리길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월드컵 개막식 축가 가수로 응체베를 직접 선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픽레코드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희망’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응체베 음반을발매할 예정이다.

에픽레코드의 닉 라파엘 회장은 “음악의 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그의 뜻하지 않은 죽음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개막식 연출자 레보 엠은 “남아공의 진정한 문화유산인 인물이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의 넋이 우리를 6월11월까지 이끌어주기를, 평안히 영면하길, 희망을 갈구하는 그의 영혼이 우리 모두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체베의 죽음으로 개막식 프로그램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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