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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0년 05월 31일(月)
금배지 송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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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 논설위원

진실은 아는 만큼 보인다. 국회의원 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 소장 출신으로 30년 간 북한과 안보를 연구한 정치학자.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들어갔다가 친박계로 공천에서 낙천하고, 지금 옛 친박연대인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고 있는 짙은 눈썹에 검은 안경 테 쓴 그 송영선이다. 이미 2월2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천안함 사태와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예측했다. 속기록! 북한이 개성공단을 물고 늘어지는 배경에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열변. 천안함 사태 발생 1개월여 전. “우리가 3월 되면 한미 키리졸브 훈련하죠? 이 타이밍을 그 쪽으로 맞춰서, 또 지금 자기들이 설정해 놓은 북한식의 NLL(북방한계선) 포 사격 이런 것을 이유로 해 가지고, 이런 것을 연계를 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상당이 높으니 준비를 하라” 한·미가 키리졸브 훈련을 끝내고 긴장이 풀려 있을 때 북한이 서해 NLL 지역에서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군과 북한의 생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 예측. 더 들어보자. 족집게처럼 섬뜩하다. “이번에 (북한) 정찰(총)국장된 김영철 상장, 개성공단에 군화로 직접 밟고 와서 개성공단 문 닫으라고 한 친구거든요. 이런 강경파가…또 다른 어떤 ‘술수’를 가지고 나올 거라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대비해 달라.” 천안함 사태 직후인 3월27일, 28일, 29일-그 민감하고 급박했던 시기. 청와대는 북한 소행 가능성이 낮다고 헛소리 해대고, 야당 친북족들은 맞다고 박수쳐대고, 한나라당 웰빙족 의원들은 입다물고 있고, 국회 국방위원장 김학송까지 “과거에 우리가 뿌려놓은 기뢰 중 회수하지 못한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심한 소리할 때. 송영선은 거침없이 북한 소행 가능성을 단정했다. 그때 인터뷰들을 뒤적여보면 2개월 후 민관 합동조사단 발표와 거의 일치! 북한 반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고 몰아붙이며 친북세력의 피로파괴나 내부폭발 주장을 격파해 나간다. 해박한 군사지식으로. 무소속의 외로움을 견디며! 실력과 용기, 둘 중 하나만 없어도 이런 주장 못한다. 역사는 외로운 투사에 의해 바뀐다. 애국자들이여, 외로워 말라!

송영선은 진짜 ‘금배지값’했다. 금석(金石)이라도 있으면 이름을 새겨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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