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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0년 07월 06일(火)
6·2 지방선거 ‘여론조사 예측 실패’ 분석해보니…
통신 다양화…‘표본 대표성 위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실제 개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던 ‘6·2 지방선거’ 여론조사. 그 원인은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도 포괄하지 못하는 일반전화 가입자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행 전화 여론조사 시스템에 있으며, 이를 개선하지 않고는 똑같은 ‘참사’를 막을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여론조사 발주자와 조사 기관의 노력은 물론 관련 제도 개선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연구원 강당에서 여론조사기관 종사자와 정치학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정치와 여론조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역대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돼 온 전화 여론조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조사기관을 막론하고 엉터리로 드러난 이유를 ‘표본(sample) 대표성의 위기’에서 찾았다. 조사 표본(응답자)이 모집단(유권자 일반)을 대표해야 한다는 사회과학조사방법론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통신환경의 변화가 ‘표본 대표성의 위기’를 낳은 주요인으로 꼽혔다. 김정혜 코리아리서치 상무는 “인터넷전화가 급증하고 일반전화번호 미등재율도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조사기관이) 확보할 수 있는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의 커버리지(포괄 범위)가 50%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존 조사방식으로는 커버리지 밖에 있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의 경우 10% 미만, 일반전화 조사의 경우 20% 내외에 그치는 저조한 응답률 ▲이른바 ‘침묵의 나선(Spiral of Silence)’ 효과 등도 ‘표본 대표성의 위기’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묵의 나선’효과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초기 판세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천안함 침몰사건 등으로 보수진영이 선거 의제를 독점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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