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껍질서 추출 암치료제… 한약 넥시아로 4기암 치료했다”

“한약(넥시아)이 4기 암을 치료할수 있습니다. 의학계 상식을 뒤집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암을 고치는 한의사로 유명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의 최원철(48) 교수는 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개발한 암치료 한약 ‘넥시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넥시아는 옻나무의 껍질에서 추출해 만든 한방 암치료제로 국내 의학계에 논란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약제다. 4기 암환자에게 넥시아를 투여했더니 암이 사라진 사례보고가 꾸준히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는 의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는 최고의 훈장이 ‘논란’이었다”며 “해외에 나가서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으로 인정받는 것과 달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국내에서는 논란거리였지만 최 교수의 치료결과는 국제 저널에 게재됐다.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50대 초반 4기 환자가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40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 2건이 소개됐다.

최 교수는 “4기암은 국제암학계에서는 ‘치료할 수 없는 암’으로 규정하는 말기암”이라며 “우리가 찾아낸 것은 항암치료의 내성을 가까운 시간에 찾아내 새로운 치료방법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넥시아의 치료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으로 비유했다.

그는 “물에 빠지면 물을 한번 먹었을 때 치료해야지, 두번 세번 먹으면 소용없다”며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에 실패했을 때 바로 치료해야지 이후에 두번 세번 치료한 뒤면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지금 한방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양방치료를 받다가 안돼서 온 사람들로 넥시아는 현재 1차에서 항암치료에 실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양방 항암제로 치료되면 좋지만, 잘 안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이 나빠지고 감염질환이 늘어나는 미래에는 암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한방과 양방을 구분하지 말고 정부에서 4기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 암치료기술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