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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사랑 그리고 희망 - 2012 대한민국 리포트 게재 일자 : 2010년 09월 01일(水)
“봉사 계기로 한국인 친아빠 만나게 돼 설레”
5살 때 美입양 커티스워커씨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내 안의 동심(童心)을 찾게 돼서 행복합니다.”

지난 8월18일 평창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만난 네이선 레이 커티스워커(Nathan Ray Curtis-Walker·21·사진)씨는 16년 만에 처음 찾은 고국의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5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 커티스워커씨를 한국으로 초대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의 ‘토크’ 프로그램.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그는 소년소녀 가장, 편부모 가정 자녀 등 영어 소외계층 아이들이 참여한 ‘우리두리 영어캠프’에서 한국 어린이들이 처음 만난 원어민 영어교사가 됐다.

“제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혜택이고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토크 프로그램은 그의 생애 첫 봉사활동이다. 그는 “원래 내성적인 편인데 봉사를 계기로 적극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틀을 깨고 도전하면서 나의 다른 점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것부터가 그에게는 큰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저와 짝을 이룬 여학생은 여기에 오고 싶지 않았다고 하면서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마음을 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처음엔 악수하려고 할 때 쳐다보지도 않고 부끄러워했는데 이제는 게임과 노래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그는 반년간의 한국 생활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커 보였다. 그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들을 동경하고 있어 나중에 한국에 정착해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은 친아버지와의 재회다. 그는 이번달에 경남 김해에 살고 있는 친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입양기관을 통해 아버지를 찾으려 했던 그는 토크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 방문 직전 아버지와 연락이 닿았다.

“아버지를 찾았고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지금이 아버지를 만나야 할 가장 완벽한 순간인 것처럼 생각됩니다. 사랑하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평창 = 김하나기자 han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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