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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0년 09월 17일(金)
‘문성민 징계’ 법정 가나
KOVO, 경고와 함께 벌금 1억1000만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프로배구 흥행 카드’ 문성민(24·현대캐피탈)의 징계 문제가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문성민에 대해 경고 조치와 함께 계약 연봉총액(1억1000만원)을 모두 벌금으로 내라고 최종 결정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벌금을 부과한 이날 징계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가 된 현대캐피탈은 물론 이 문제를 제기한 다른 팀들도 ‘출전정지가 병과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측은 “재심 청구에서도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경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소송을 생각 중”이라고 밝혀 사태가 법정 소송으로 번질 것 같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문성민의 해외진출이 드래프트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는지를 입증하는 것. 현대측은 “문성민은 경기대 4학년이던 2008년 월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해외 5개 구단에서 입단 제의를 받아 평소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났다. 국내 유턴도 그의 궁극적인 목표인 이탈리아 진출이 현지 경제 사정으로 어려워져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드래프트를 피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 것 같지 않다”고 옹호했다.

이 문제가 법정 소송으로 비화할 경우 자칫 프로배구 드래프트 체계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다른 종목의 유사한 소송에서 법원은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권리에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 게다가 해외진출시 대한배구협회가 동의서를 발급해 준 사실도 문성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OVO 실무회의에서 ‘5년 내에 국내에 들어오면 지명권을 갖는 구단(KEPCO)에 입단케 한다’고 결정한 것은 이 경우 드래프트 거부자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징계의 적법성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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