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2015년까지 40조 투자

오는 2015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가 총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물기업 육성과 핵심 기술 개발 등에 2020년까지 3조4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전략’을 확정, 보고했다.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전략안에 따르면 2015년까지 정부 7조원, 민간 33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과 풍력 등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을, 풍력부품 등 8대 부품·소재 개발에 1조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 국내 시장 창출을 위해 학교·항만·공장 등 10대 분야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 설치하고,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시행한다.

대기업·발전사·금융권이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상생보증펀드를 조성해 유망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1조6000억원의 대출을 보증키로 했다.

이와함께 환경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46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물산업 육성전략은 향후 10년간 세계적인 물기업 8곳을 육성하고 일자리 3만7000개를 창출해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 아래 원천기술 개발, 전문 물기업 육성, 먹는샘물 등 연관산업 육성, 국외 진출 활성화 등 4대 과제로 나뉘어 추진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에서 “급성장하는 세계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태양광·풍력 산업 등을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해 미래 국가산업의 중추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협·박수균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