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욕·파리로… 퍼지는 한국미술

  • 문화일보
  • 입력 2010-10-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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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서 11월10일까지 전시되는 윤명로씨의 ‘윈디 데이’.


뉴욕, 파리, 베이징(北京) 등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한국 작가 초대전이 잇따르고 있다. 중진, 중견작가들이 해외 유력 전시공간에서 펼치는 작품전은 세계 미술계에 한국 작가를 각인시키는 한편, 한국 미술의 위상을 일깨우는 기회다.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선 한국작가 윤명로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미국 뉴욕 뉴뮤지엄에선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가인 양혜규씨의 ‘목소리와 바람’전이 진행 중이다. 기하학적 추상의 작가 홍승혜씨는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스위스 작가와 2인전을 열고 있다. 또한 베이징 아트사이드2에선 테라코타 작가 한애규씨 작품전이 11월13일 막을 올린다.

중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인 중국미술관에서 23일 시작해 11월10일까지 전시하는 ‘윤명로 회화전’에선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갈색이 빛을 발하는 200, 300호 크기의 유화 20점을 선보이고 있다. 캔버스 유화를 통해 전통 문인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담아온 작가는 중국 전시회를 통해 종래의 철분 대신 홍채를 사용해 광선에 따라 미묘한 색 변화를 드러내는 신작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개막식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윤명로(74)씨는 “전시를 계기로 현지 미술인들과 만나 아시아작가로서 공통의 고민을 나누는 한편, 표현방법에 대한 나름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특유의 추상회화를 통해 무수한 선과 점으로 산이나 나뭇잎, 파도 같은 자연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이며 내밀한 풍경을 펼쳐왔다.

한국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미술관서 열리고 있는 ‘윤명로 회화’전은 서양의 현대미술과는 다른 동양의 전통, 동양정신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현지 미술인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중국미술관 판디안 관장은 “윤씨가 철화백자 같은 질감으로 동양문인화의 현대적 모습과 보편적 특성을 담아냈다”며 “동양에 뿌리를 내리면서 독립적인 개성언어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설치미술가 양혜규(39)씨는 뉴욕서 처음 개인전을 연다. 뉴욕 소호에 있는 뉴뮤지엄의 로비글래스갤러리에서 20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열리는 양씨의 ‘목소리와 바람’전에는 블라인드, 선풍기, 향분사기 소재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에 이어 국내선 아트선재센터에서 24일 막을 내린 ‘셋을 위한 목소리’전을 통해 국내 애호가들과도 친숙해진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은지씨는 뉴뮤지엄서 활동 중인 큐레이터이며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로서 양씨와 공동작업했다.

테라코타 작가 한애규(57)씨 개인전은 중국 베이징 다산쯔(大山子) 798예술인촌의 한국계 갤러리인 아트사이드2에서 열린다. 흙을 빚어 가마에 구운 테라코타 작업으로 둥글둥글한 얼굴과 몸매의 여인상을 발표해온 작가는 오는 11월13일 개막하는 개인전을 통해 중국의 전통 도예마을인 경덕진에서 3개월여 작업한 작품을 공개한다. 현지 가마를 이용해 새롭게 작업한 2m 크기의 대형 작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한편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22일 개막한 홍승혜(51)씨의 작품전은 12월18일까지 계속된다. 파리 한국문화원은 설립 30주년을 맞아 문화원 공간을 활용하는 기획으로 홍씨와 재프랑스 스위스 작가 펠리체 바리니와 2인전을 열고 있다. ‘세미 콜론’이란 제목의 전시를 통해 작가는 영상 프로젝션과 가구작품을 통해 기하학적 구조의 선작업을 선보인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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