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북전문가 잇단 초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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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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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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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들어 미국의 친민주당 대북전문가들을 잇달아 초청하며 6자회담 재개 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우회작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지난 2~6일 북한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과 연쇄 면담을 한 뒤 9일 방한했다. 프리처드 소장의 방북에 이어 핵 군축 전문가인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도 현재 방북 중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루이스 교수와 일행이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교수의 이번 방북은 북한 당국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 행정부때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수전 셔크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의 국제분쟁협력연구소(IGCC) 소장과 북한에 우호적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의 캐린 리 사무국장은 지난 9월18일부터 23일까지 방북, 북·미간 민간교류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 바 있다. 북한이 9·28 당대표자회를 전후해 초청하고 있는 미국측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주창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셔크 소장은 지난 10월21일 아산정책연구원 세미나때 “대북 제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 어프로치’를 통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북한의 이 같은 우회공세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10일 오전 예정된 프리처드 소장 면담을 취소하고, 엄종식 차관이 대신 만나도록 한 것을 보면 정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미국 인사들을 통해 남측에 대화 및 6자회담 재개 의지를 전달하려는 북한의 우회행보엔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 “현재 시점에서 6자회담 재개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아무 생산성이 없는 논의”라고 말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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