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 피아노 하나로 모든 장르 맛본다

피아노 하나만으로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류이치 사카모토(58)가 10년만에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2011년 1월9일 오후 4시,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 무대는 지난해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까지 순회하는 ‘플레잉 더 피아노(Playing the Piano)’ 투어의 일환이다.

서정적인 멜로디 연주에서부터 일렉트로닉 요소까지 그가 터치하는 선율들은 연주인들 사이에서 늘 화제로 떠올랐다. 그것은 연주의 기교나 숙달의 문제가 아니라, 연주의 방법이나 내용을 다루는 그의 안목 덕분이었다.사카모토는 1998년 피아노 솔로 앨범의 수록곡 ‘에너지 플로우(Energy Flow)’로 오리콘 차트 사상 연주곡으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른 화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세계는 영화 음악으로도 뻗쳐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로 아카데미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또 그래미상에선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아티스트의 입지를 다졌다.

사카모토는 데이비드 번(David Byrne), 토마스 돌비(Thomas Dolby), 이기 팝(Iggy Pop) 등 세계 다양한 유명 아티스트와 협연을 통해 팝, 월드뮤직, 하우스, 순수 피아노 연주, 앰비언트 뮤직 등 광범위한 장르들을 날카롭고 깊이있는 시선으로 소화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두 대의 피아노가 엮는 선율의 미학이 펼쳐질 예정. 한 대는 사카모토가 직접 연주하고, 다른 한 대는 미리 프로그래밍된 선율이 사카모토의 연주에 따라 자동적으로 연주된다. 이같은 무대 연출을 위해 4t 가까이 되는 음향 장비와 영상 장비가 일본에서 공수된다.

사카모토는 지난해 발표한 피아노 앨범 ‘플레잉 더 피아노(Playing the Piano)’와 ‘아웃 오브 노이즈(Out of Noise)’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대표작과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02―599―5743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