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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연평도 포격 도발 게재 일자 : 2010년 11월 25일(木)
‘확전자제’ 발언 논란에 靑 뒤늦게 상황공개
김대변인 “전적으로 나의 실수” 사과의 뜻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비행기 폭격은 안 되는가. 자주포 이외에 더 강하게 대응할 방법은 없는가.”(이명박 대통령), “국회나 국민들 마음에는 속시원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전면전 비화 가능성도 검토해 봐야 합니다.”(청와대 일부 참모)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감행된 23일 오후 긴급 소집된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오간 대화의 핵심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 대응과정에서 ‘확전 자제’ 발언을 했는가 하는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하는 가운데 논란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참모들은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커지자 사흘 뒤인 25일 당시 벌어졌던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전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초기 보고를 듣고 “우리가 포로 대응 가격하는 그것밖에 안 되는가. 비행기로 때리는 것은 못 하는가”라고 물었다. 참모진이 현행 교전수칙의 현실적 한계와 북한의 무차별적인 추가 공격 가능성에 따른 전면전 비화 가능성 검토를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거듭 “포를 쏘는 것밖에 못한다는 얘기인데 좀더 과감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참모들은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며 당시 다양한 시나리오를 따져가며 격론을 벌였다. 확전시 전면전 비화 가능성을 우려한 측은 “우리가 전면전으로 비화할 상황까지 감수할 것인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측에서는 “전면전까지는 아니라도 보다 강력하게 타격을 가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처럼 흔쾌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회의장에 뒤늦게 들어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논의내용을 한 참모로부터 전해듣고 언론에는 ‘이 대통령이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이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 대통령은 10여분 뒤 회의 중 TV방송을 통해 ‘이 대통령, 확전 안 되게 관리지시’라는 자막이 뜨자 “누가 저런 소리를 했는가”라며 화를 냈다. 당사자인 김 대변인은 25일 “전적으로 발언을 잘못 전달한 나의 실수다. 대통령이 그같은 말씀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e-mail 김상협 기자 / 국제부 / 부장 김상협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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