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이어 한우도 구제역 ‘비상’…안동 서후면 소 양성 판정

경북 안동에서 발병한 돼지 구제역이 소로 옮으면서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올해 세차례나 발생한 구제역이 다른 시·도로도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농장 2곳의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인근 서후면 이송천리 한우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농가는 한우 5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침을 흘리고 열이 나며 사료섭취량이 감소하자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신고해 왔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가로부터 8㎞ 떨어진 반경 500m 이내의 3개 농가에서 키우던 소 36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29일 발생한 구제역으로 3100마리의 돼지가 매몰처분됐다. 방역당국은 1480마리에 대해서도 이날중 매몰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구제역 발생원인 등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해 이동 통제 등 긴급방역을 벌이고 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