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3.5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0년 12월 03일(金)
슈퍼스타 이전에 ‘불완전한 인간’ 존 레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레논평전 / 신현준 지음 / 리더스하우스

존 레넌과 비틀스에 관한 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1980년 12월8일 레넌이 마크 채프먼의 총에 맞아 숨진 이후, 가장 포괄적인 레넌의 전기라 불리는 레이 콜먼의 저작에서부터 철학자와 사상가로, 단순한 팝스타로, 심지어 혁명가나 급진적 좌파운동가로 평가한 책들까지 레넌을 설명하려는 노력은 계속됐다.

‘비틀스 학자(Beatles Scholar)’나 ‘존 레넌 학자(John Lennon Scholar)’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수많은 책과 영화, 음악이 만들어진 그에 대해 더 이상 논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올해가 레넌의 30주기를 맞는 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레넌에 대한 연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걸까. 오랫동안 문화산업과 대중문화에 대해 연구해온 신현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쓴 ‘레논평전(Lennon Legend)’은 ‘불완전한 한 인간의 성장기’로서 레넌의 일생을 좇아간다.

‘존 레넌에 대한 비평적 전기(A Critical Biography Of John Lennon)’이라는 부제대로 신 교수는 보다 솔직하고 자기 고백적인 레넌의 일생을 그가 남긴 작품과 발언, 삶의 배경 등을 통해 유추해 나간다.

그를 몇 가지의 주제로 카테고리화해 규정지으려 하거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나열했던 지금까지의 레넌 전기와 이 책이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를 무조건 시대의 아이콘으로 추앙하거나 뭉뚱그려 개념지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

‘레논평전’이 의미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레논평전’은 레넌의 삶을 알고 싶은 ‘비틀스 초보’나, 기록으로서의 전기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그 흔한 화보도 없고, 자세한 연표 따위도 없다.

그 대신 신 교수는 사십 해의 짧은 삶을 살다간 한 인간이 평생토록 소통하려 했던 흔적을 들춰낸다.

그는 슈퍼스타였고, 예술가였기에 일반인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은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려 했다. 직접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기도 했고, 인터뷰나 언론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하기도 했다.

예술가였기에 그가 택한 또다른 소통 방식은 작품이다. 때로는 생산적인 방식으로, 때로는 파괴적인 방식으로 그는 인생을 소비해갔다.

저자는 레넌을 대부분의 팝스타가 걷는 ‘은둔의 길’ 대신 ‘사람들이 자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들여다보기를 원했던 인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레넌은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려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웃음과 오해 속에서도 그가 걸었던 길은 ‘불완전한 인간의 삶’이었던 것이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 많이 본 기사 ]
▶ 정치권 ‘윤석열의 사람들’ 누구?…“스킨십 좋은 사람”
▶ ‘신도시 투기’ LH 직원들 수십억원대 아파트 거주
▶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 갑작스런 별세
▶ ‘미스트롯’ 시즌2 우승자 양지은…“위로되는 노래하겠다”
▶ 해사, ‘1학년 때 이성교제’ 자진신고 생도 40여명 중징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이낙연 춘천 시장에서 레고랜드 반..
“흰색 속옷만 입어라”… 중고교서 속..
추가 합격자서 퀸으로… 반전의 주인..
‘모태 솔로의 반란’… 20대 남성 트럭..
“맘에 안드는 남자친구 사귄다”…17살..
topnew_title
topnews_photo 고소득 직원 투기에 민심 분노 변창흠 국토장관 책임론 확산 잇단 제보에 추가非理 나올 듯경기 광명·시흥 신도시에 사전 투기를 했다는..
ㄴ ‘수십억 차익’ LH직원들, 혐의 입증돼도 ‘벌금 수천만원’뿐
ㄴ 신도시 넘어… 마곡·계양·GTX노선 지역도 ‘공공개발 비리’ 조사..
거리두기 4단계로…영업금지 풀고 사모임 금지 3~..
문대통령, 3기 신도시 조사에 靑직원도 포함 지시
‘단기필마’ 대권 도전 尹… 정치경험 부족·보수 거부..
line
special news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 갑작스런 별세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가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5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아나운서는 전날 갑..

line
‘게임체인저’ 윤석열… 빨라지는 대선시계
‘尹 바람막이’ 사라진 檢… 일선검사 “중립성 지킬 ..
“국민 주거안정 위한 신도시가 공직자들 투기 대상..
photo_news
‘손에 손 잡고’ 부른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 별..
photo_news
수진 활동 중단에…서신애 “빙판길을 깨부시자..
line
[M 인터뷰]
illust
농구장 엉덩이춤 추던 끼, 연기하며 발산…“코미디 탐난다”
[Review]
illust
‘대선 앞 행보 주목’ 윤석열…‘아카데미賞 기대감’ 정이삭
topnew_title
number 이낙연 춘천 시장에서 레고랜드 반대단체에..
“흰색 속옷만 입어라”… 중고교서 속옷 검열..
추가 합격자서 퀸으로… 반전의 주인공 양지..
‘모태 솔로의 반란’… 20대 남성 트럭 돌진 1..
hot_photo
민지영 “마흔에 결혼 두 번 유산..
hot_photo
4만원에 산 그릇이 5.6억원짜리 ..
hot_photo
김보연 “‘팜므파탈? 원래 사랑은..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