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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타 앤 조이 게재 일자 : 2010년 12월 20일(月)
[AM7] “절망·실패는 없다…우리에겐 도전만 있을뿐”
월드와이드음반 내놓은 JYJ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5명으로 활동하던 동방신기는 신문사 인터뷰를 돌 때 늘 입구에서 “우리는 동방신기입니다!”하고 외쳐댔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세 멤버가 다시 결성한 그룹 JYJ(영웅재중·믹키유천·시아준수)가 오랜만에 신문사 인터뷰 나들이에 나서면서 보여준 건 요란한 구호가 아닌 잔잔한 미소였다. 이 야릇한 미소 한자락에 그들의 지난 행보가 한꺼번에 읽히는 듯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여유로움이나 벼랑끝에 몰린 이의 알 수 없는 자신감 같은 것이 각자 미소속에 은연중에 반사되고 있었다.

확실하게 변한 건 이들이 전 보다 훨씬 성숙해졌다는 점이다. 대화속에 가끔 끼어들던 재중은 이제 농담섞인 말도 제법 던졌고, 아이처럼 순진한 미소만 날리던 유천은 아예 대화를 세련되게 리드했다. 시아준수가 그간의 힘겨웠던 일, 새 그룹의 현재 상태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룹 결성 후 처음으로 월드와이드음반을 전세계에 내놓고, 내년 초부터 월드 투어에도 나서요. 이 엄청난 일들을 열악한 시스템에서 모두 다 하려니 정신 바짝 차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모든 일이 이런 식으로 부딪히고 깨져보고 하면서 나아가지 않을까요?”(시아준수)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더 똘똘 뭉쳐야할 때죠. 자칫 다리를 헛디디면 모든 게 일시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 더 조심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요.”(믹키유천)

JYJ가 최근 내놓은 월드와이드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은 올해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잡지들이 모두 ‘올해의 앨범’ 1위로 꼽은 힙하퍼이자 프로듀서 카니예 웨스트와 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예명 다크 차일드)가 참여해 연일 화제였다. 세 멤버는 모두 영어로 노래했다. 재중은 “오랜만에 내는 음반이라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을 갈망해왔다”며 “공백기엔 부담감도 있었지만 다시 앨범을 낸다는 성취감이 더 컸다”고 했다. “카니예가 새 음반 타이틀곡 ‘에이걸’을 만들고 있을때, 우리에게 자랑했어요. 그때 사운드 듣고 놀랐죠. 게다가 음악을 만드는 과정부터가 우리와는 달랐어요. 국내에선 만들어진 음악을 그냥 노래하는 식이 관행이라면, 미국에선 같이 의논하고 회의하고 만드는 과정이 일반적인 패턴이었거든요. 색다른 배움이 됐던 것 같아요.”(시아준수)

JYJ 활동과 함께 각 멤버들은 다른 ‘외도’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전방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아준수는 첫 뮤지컬 성공에 이어 최근 ‘눈물의 천국’까지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계의 신성으로 떠올랐고, 믹키유천은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1번 찍어도 넘어갈 나무가 지금은 10번 찍어야 넘어갈 만큼 우리의 선택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JYJ는 내년 초 음반과 콘서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좋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 볼 생각”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뗐다고 생각해요. 이 음반에 실수가 있었다면 2집에선 더 꽉 채워 완벽함에 도전할 생각이고요.”(영웅재중) “지금은 어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았어요. 어디에 중점을 두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활동할 생각이에요. 음악적인 변화가 생기더라도 우리 셋이 힘을 합치면 자연스럽게 잘 소화할 자신이 있거든요.”(믹키유천)

세 사내의 성장판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호르몬은 ‘맷집’이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야 결국 확인한 그 맷집에서 이들은 더이상 예전의 아이돌이 아니었다. 어른이 된 JYJ를 만났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사진=권상효 STUDIO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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