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애기봉 등탑 점등 기간을 2011년 1월8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당초 성탄절 다음 날인 오는 26일까지 점등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계획 변경에 따라 점등일이 13일 길어졌다.
이 같은 결정은 점등 기간이 짧다는 종교계 건의뿐 아니라 북한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우리 측의 굳건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21일부터 점등한 애기봉 등탑은 당초 26일까지만 점등하려고 했지만, 종교계 등의 연장 건의가 많아 내년 1월8일 새벽까지 점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이 같은 조치는 1월8일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인 점도 감안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0-1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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