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 전투기 젠-20, 美 직접 겨냥”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12일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을 비롯한 중국의 새로운 첨단무기들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서는 권력 승계가 일련의 도발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금을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이뤄진 현안 브리핑에서 “젠-20을 포함해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고급 첨단무기들은 매우 분명하게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군사 역량이 왜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그동안 고급형 첨단무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는 점에서 볼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젠-20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중요한 역량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권력 승계 계획은 대개 일련의 도발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라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거론, “최근의 사건들이 그런 일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정말로 위험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하며 “한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국제사회가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발전시키는 도발 역량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핵실험 경험과 결합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북한의 발전된 도발 위험으로 지목하고, “핵실험을 하기도 한 북한의 ICBM 역량은 (동북아) 지역은 물론 미국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향후 잠재적인 도발들은 훨씬 큰 재앙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미 언론 기고를 통해 북한이 올해 도발행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며, 미사일 발사실험을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3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하고 북한의 도발 문제 등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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