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삼호주얼리호 인질 전원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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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아덴만에서 해적에 피랍된 우리 상선 삼호주얼리호가 21일 우리 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피랍 선원 21명 전원이 구출됐고 1명은 부상을 당했다.

해적은 8명이 사살됐고 5명은 생포됐다.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은 지난 18일 오후 전격 개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중인 청해부대 최영함은 이날 오후 8시 09분쯤(한국시간) 삼호주얼리호로부터 5마일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몽골선박을 피랍하기 위해 하선하고 있던 해적 자선(子船)을 발견했다.

상황을 감시중이던 최영함은 피랍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고속단정을 출동시켰고 링스헬기는 엄호사격과 해적 자선에 대한 제압사격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밤 비공개 브리핑에서 “해적 자선(子船)에 탑승했던 해적 수명이 우리 군 링스헬기의 사격을 받고 사살 또는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고속단정을 이용해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하던 중 청해부대 특전요원 3명이 해적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최영함으로 복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전요원들의 부상정도는 심하지 않고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상장병들은 소령 1명과 상사 1명, 하사 1명 등 총 3명으로 이들을 오만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부상정도가 가장 심한 한명은 등부분에 파편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구출작전 이튿날인 19일 새벽 3시 20분(한국시간).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삼호주얼리호로부터 13킬로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해적 모선(母船)으로 추정되는 선박 한척이 삼호주얼리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을 식별했다.

이 선박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삼호주얼리호로 계속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가하는 등 한동안 대치상태가 계속됐다.

그러나 이후 청해부대가 선박을 검색,조사한 결과 이란국기를 달고 있고 해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해 수시간 뒤 석방했다.

국방부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삼호주얼리호는 어제와 동일한 지점에 정선상태로 있고 선원들은 전원 안전하다”고 재차 확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선박이 움직이지 않고 정지상태로 있었던 것은 선장이 기지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선원들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삼호해운측이 선장과의 전화 통화로 확인했으며 해적들에게 투항을 권고하는 경고방송 수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에는 우리 군의 지원요청을 받은 오만 해군 함정이 도착해 우리 군과 합동으로 작전에 나섰다.

정선상태에 있던 삼호주얼리호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부터 3노트 정도의 느린 속도로 원래 왔었던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했다가 13시 20분쯤 약 6노트의 속도로 다시 남쪽방향으로 이동했다.

최영함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상선을 따라 기동하면서 투항 권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면서 전탐 및 감시활동을 계속했다.

이후 삼호주얼리호는 해적에 의해 소말리아 연안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피랍 닷새만인 21일 우리 군 특전요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