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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1년 02월 24일(木)
SKT ‘아이폰4’ 출시… ‘통신-제조사 연합’ 붕괴 신호탄?
6월 출시될 ‘아이폰5’ 선점 경쟁 위한 포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이르면 3월부터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폰 아이폰4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애플의 ‘1국가 1통신사’ 판매 원칙이 무너지면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 II도 SK텔레콤과 KT에서 거의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의 특정 통신사와 제조사 간 연합이 본격적으로 무너지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애플은 아이폰4 도입 협상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3월 국내에서 아이폰4를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애플의 공식 발표는 이르면 25∼26일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도입 조건은 KT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국내에서 이미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230만대 이상 판매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아이폰4 도입을 서두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는 6월쯤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를 KT와 동시에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이폰4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아이폰5도 KT보다 늦게 공급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는 아이폰4를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한 이유는 아이폰4 때문이라기보다 아이폰5를 KT와 동시에 공급받아 하이엔드(고품질) 스마트폰 시장에서 KT와 동일한 조건하에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아이폰4와 향후 아이폰5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전자도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S II를 SK텔레콤과 KT에 거의 동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 II를 SK텔레콤에만 독점적으로 먼저 공급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 II가 SK텔레콤과 KT에 동시 공급되거나, 공급 시점에 격차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1개월이 안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밀월 관계’를 유지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며 “향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mail 조해동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조해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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