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서영도, 미연·박재천, 이지영, 네오 트래디셔널 재즈트리오
한국 재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척박한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재즈맨’의 길은 유독 험난하기에 이들의 무대는 뜻깊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평론가 황덕호가 마련한 ‘2011 황덕호와 함께하는 한국재즈전람회’에서 우리나라 재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최고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오는 18~20일, 23~27일, 30~31일 등 열흘간 서울 중구 충정로 문화일보사 문화일보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황덕호의 해설과 함께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릴레이 단독 콘서트가 펼쳐진다.
지난 1992년부터 재즈 칼럼니스트·평론가로 활동해오며 라디오 진행자(KBS 1FM ‘재즈수첩’), 재즈 전문 음반매장 운영자로, 또 각종 저술작업을 통해 한국 재즈 보급을 위해 애써온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재즈 1세대에서부터 중견 뮤지션, 신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뮤지션을 소개한다. 솔리스트에서부터 빅밴드에 이르는 다양한 편성 또한 관심거리다.
18일 첫 무대는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이 맡았다.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에 빛나는 베이시스트 서영도를 비롯한 7명의 연주자들은 재즈록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4년 이후 첫 단독 콘서트 무대를 갖는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의 19일 무대도 반갑다.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클래식과 재즈의 강점을 모두 지닌 그는 한국 재즈팬들로부터 사랑받는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트리오 편성으로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이 함께 한다.
20일에는 한국 재즈 1세대의 대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색소포니스트 김수열과 트럼페터 최선배의 무대는 지난해 말 영화 ‘브라보! 재즈라이프’와 콘서트로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이지영의 트리오와 그가 오랫동안 함께 연주했던 색소포니스트 임달균의 공연이, 24일에는 한국 재즈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듀오 ‘미연·박재천’의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프리재즈 연주자 강태환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25~26일 열리는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의 무대는 좀처럼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재즈 빅밴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2003년 설립된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재즈의 원류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7일에는 국내 대표 재즈 기타리스트인 박용규 콰르텟의 무대가, 30일에는 오종대(드럼), 김창현(더블베이스), 유승호(피아노)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네오 트래디셔널 재즈트리오의 공연이 펼쳐진다.
31일 마지막 무대는 국내 유일의 색소폰·오르간 트리오인 김현일·성기문 트리오의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세션, 라틴 빅밴드, 대중가수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실력파 색소포니스트 김현일과 독특한 감성의 피아니스트 성기문의 무대는 가장 기대감이 높은 공연 중 하나. 재즈 기타리스트 강웅이 함께한다. 전석 3만3000원.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실버트레인(02-338-3513)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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