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쇠고기 혼자 먹냐” 화낸 동거녀 목 졸라…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4일 배가 고파 화를 내는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윤모(28)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월13일 오후 11시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 있는 동거녀 옆에서 혼자 쇠고기를 구워 먹다가 배가 고픈 동거녀 안모(30)씨가 “이렇게 살려면 차라리 죽여 달라”며 화를 내자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안씨가 실신하자 겁이 나 중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윤씨는 같은 달 11일 오후 10시쯤 안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안씨를 침대에서 밀어 넘어뜨려 전치 8주의 다리골절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서 “평소에도 잔소리를 많이 해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쇠고기를 혼자만 먹는다고 잔소리를 하면서 화를 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고광일기자 kik@munhwa.com

죽어도 못보내 ?… 헤어지자는 여친 찌른뒤 자살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20대가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

3일 오후 1시45분쯤 경기 광명시 광명동 한모(29)씨 집에서 한씨가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임모(25)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자신도 자해를 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수개월 전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오던 임씨가 최근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이날 마지막으로 관계를 정리하자며 임씨를 불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로 복부를 찔린 임씨는 서울 모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다시 교도소 들어가려 협박전화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지하철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4일 112에 협박전화를 한 혐의(협박)로 박모(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10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대구지방경찰청 112지령실에 전화를 걸어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 문양방면 승강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개월 전 출소한 박씨가 살길이 막막해 다시 징역을 살기 위해 지하철 폭발물 설치 협박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대구=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가출 청소년들 모아 성매매 알선

●…부산 기장경찰서는 4일 가출 청소년 10여명을 합숙시키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알선총책 김모(2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3명과 성매매를 한 미성년자, 성매수 남성 등 77명을 무더기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부산과 경기 일산, 인천 등지에 오피스텔을 빌려 가출 청소년들을 합숙시키면서 7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일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애인대행사이트와 성매매알선홍보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성매수 남성들에게 접촉, 화대비 명목으로 15만~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