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20대男 여장하고 ‘유사성행위 아르바이트’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남성들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한 20대 여장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19일 돈을 받고 인터넷 성인사이트 회원들에게 유사성행위를 해준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법 위반)로 김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에게 돈을 주고 유사성행위를 받은 황모(24)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오럴알바, 안녕하세요. 여장남자 김○○예요’라는 카페를 개설한 뒤 최근까지 황씨 등 3명에게 2만~5만원을 받고 구강과 손으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다. 경찰은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모니터링 하던 중 유사성행위 카페를 발견, 성매수남으로 가장해 여성정장을 입고 나온 김씨를 검거했다.

산청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마트서 방송요청후 물품 ‘슬쩍’

●…부산 사상경찰서는 19일 대형마트에서 직원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방송을 요청한 후 어수선한 틈을 타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절도)로 김모(여·39·주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 모 대형마트에서 혼자 왔으면서도 보안요원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방송을 요청한 뒤 혼란스러운 틈을 타 화장품, 식품 등 50여종 50만원 상당의 물품이 든 카트를 계산하지 않고 끌고 나오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18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지난해 8월에도 홀로 대형마트에 들어와 똑같은 수법으로 생필품을 훔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물품을 훔쳤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입술점때문에 딱 걸린 성폭행범

●…여성 업주를 강간하고 금품을 뺏은 범인이 자신의 얼굴 점을 유심히 본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9일 새벽 주점에 들어가 혼자 영업을 하고 있는 여성 업주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이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1일 오전 4시쯤 부산 동구 범일동 모 주점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출입문을 잠근 뒤 업주 김모(여·51)씨를 위협, 성폭행하고 현금 2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인의 입술 위에 점이 있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 관내 우범자 사진을 열람하던 중 입술 위에 점이 있는 이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검거하고 범행을 자백받았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불법도박 사이트’공무원 실형

●…최근 전북 김제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수익금 110억원을 마늘밭에 묻었다 적발된 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제주에서는 공무원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종석 판사는 18일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 천만원을 챙기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로 구속 기소된 서귀포 시청 소속 공무원 양모(4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2114만원,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누구보다 법률을 준수할 사회적 책무가 있음에도 범행한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실형 선고 사유를 밝혔다.

제주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