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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랜만입니다 게재 일자 : 2011년 06월 03일(金)
임희숙은…‘외로운 산장’으로 16세 데뷔
“정훈희와 난 그 당시 아이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임희숙은 자신의 클럽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며 영혼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낙중기자
성대를 울리는 비브라토 창법을 가장 잘 소화하기로 유명한 임희숙은 16세인 1966년 ‘외로운 산장’으로 데뷔했다. 데뷔시기를 1967년 또는 1969년으로 보는 경우가 있으나 그는 인터뷰에서 ‘1966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음반으로 활동할 땐 임가령으로, 방송 무대에선 임희숙이란 이름으로 ‘따로 또 같이’ 활동했다. 방송 무대에서 본명을 쓴 이유는 납치돼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 선배로는 문주란·조영남이 있었고, 동기로는 배인순·배인숙·정훈희 등이 있었다. 임희숙은 “정훈희와 난 여가수를 대표하는 아이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66년 덕성여고 2학년 때 작곡가 손목인과 손석인으로부터 재즈를 배우며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으나 바쁜 가수 활동으로 1년도 채 안돼 중퇴했다. 그는 화통한 성격 때문에 곧잘 조영남과 비교돼 ‘여자 조영남’으로 불렸다.

신중현은 ‘님은 먼 곳에’를 임희숙에게 주려고 했으나, 임희숙이 김희갑의 ‘진정 난 몰랐네’를 먼저 부르게 되면서 신중현과의 인연은 물거품으로 끝났다. 두번의 이혼과 대마초 사건, 음독 자살 등 10여년의 시련을 겪은 뒤에서야 그에게 새로운 행운이 찾아왔다. 1984년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라는 가사가 실린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통해 당당히 재기한 것.

임희숙은 이후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와 뮤지컬 ‘블루 사이공’ ‘겨울 나그네’에 잇따라 출연하는 등 영역을 넓히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서울 이태원동 집 근처에 재즈클럽 ‘진정 난 몰랐네’를 연 그는 이 무대에서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스탠더드 재즈와 1960, 1970년대 솔 음악들을 들려준다.

그는 “여러 히트곡을 가진 잊어진 가수보다 하나의 히트곡이라도 오랜 생명력을 지닌 가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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