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4.23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포럼 게재 일자 : 2011년 06월 13일(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서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차상균/서울대 공과대 교수 전기컴퓨터공학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지난 6일 발표한 아이클라우드가 음악·동영상·앱 등 다양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공유, 접근할 수 있는 꿈의 서비스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이미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SAP 등 많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온 디맨드(on-demand) 앱 또는 플랫폼 서비스로 선보인 바 있어 애플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애플 생태계의 근간으로 자리잡게 되는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강점인 모바일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편리성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IT산업 주도권은 아이디어와 콘텐츠, 이를 담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누가 대중적으로 선점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스마트 단말기를 제외한 전통적인 PC와 서버 컴퓨터의 기능은 클라우드 컴퓨터에 수렴되어 대중들에 의해 공유된다. 또한 이런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값비싼 브랜드 컴퓨터를 쓸 이유가 없다. 따라서 전통적인 PC 및 서버 컴퓨터 시장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시장은 상당히 축소될 것이다. 2010년 하반기 HP가 최고 경영진을 교체한 뒤 클라우드 컴퓨팅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바일과 결합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IT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아이클라우드가 이 시점에 위협적인 이유는 애플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를 수직적으로 융합하는 폐쇄적 시스템의 완성을 이룬다는 점이다. 애플 고유의 폐쇄적 시스템은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방적 생태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화할 수 있어, 모바일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해 막 시작된 IT산업의 전환기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폐쇄적 시스템의 상대적 우위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가다.

반도체 메모리·디스플레이·가전·디지털TV·단말기 등 부품, 하드웨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한국의 IT산업은 앞으로 IT산업의 주도권을 끌어갈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미투(me too) 스타일의 추종자(follower) 전략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IT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IT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의 정책과 투자 탓에 최근까지 글로벌 시장을 앞서갈 수 있는, 글로벌 경험을 갖춘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자와 전략가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질은 소수의 고급 인력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오던 단순한 소프트웨어 인력 양산 프로그램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한 예측에 따르면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체 컴퓨팅 수요의 15%까지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기에는 선택과 집중, 기동성이 생존의 필수 요소다. 위험 분산만을 고려해 불확실한 많은 가능성에 대해 투자할 수는 없다. 예컨대 다양한 단말기 모델 출시는 시장에서의 특정 모델 실패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연구·개발 자원의 분산과 이에 따른 제품 완성도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IT 기술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폐쇄적 시스템이 있는 곳에는 개방적 생태계가 항상 동반 성장을 해왔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기반이 취약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 IT산업의 전환기를 활용해 개방형 생태계를 활용하고 하드웨어 부문의 우위를 지렛대로 이용해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 도약을 이뤄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래에 따른 IT산업의 전환기를 맞아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 많이 본 기사 ]
▶ ‘하룻밤에 한달 월급’ …태국·러시아女 ‘무비자 성매매’
▶ “가족에 알린다” 나체 사진 찍어 유부녀 협박 40대
▶ 여야 4당, 선거제도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안 추..
▶ “과거 재판 국정협력 사례로 언급, 이에 대한 생각은”… K..
▶ 아동간 性추행 ‘장난 아냐’…“철없는 짓” 여겼다간 큰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외국인여성 고용 성매매 업소 200여곳 사이트 등 통해 광고 후 성매매 알선 지난 2월 특별단속 24명 검거…태국인이 9명 최근 대구지역에..
mark“가족에 알린다” 나체 사진 찍어 유부녀 협박 40대
mark여야 4당, 선거제도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안 추인
김무성, 복당파에 ‘박근혜 구명’ 서한…보수 통합 나..
“1980년 유시민 진술서, 민주화인사 77명 겨눈 칼 ..
‘예고된 탈당’ 이언주…정치입문 후 7년간 ‘우클릭,..
line
special news 조수미의 치매 어머니 사모곡…“미웠지만 이해해..
4년 만에 정규앨범 ‘마더’ 발매…“北 공연할 날 오길” “어머니가 치매로 고생하시면서 저를 전혀 몰라보세..

line
김수민 작가 “윤지오, 장자연 죽음 이용”…고소장 ..
반으로 쪼개진 바른미래…두번 표결에 ‘1표차’ 아슬..
아동간 性추행 ‘장난 아냐’…“철없는 짓” 여겼다간..
photo_news
박유천, 국과수 마약검사 다리털서 ‘양성’ 반응
photo_news
‘시속 38㎞ 번개질주’ 음바페… 볼트와 레이스..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마돈나의 치명적 유혹… 벗어날 수 없는 남자들
[인터넷 유머]
mark지하철 잡상인 꼭 이런 말 한다 mark환자와 의사
topnew_title
number KIA, 7년 만에 7연패 늪…‘4연승’ 두산은 선두..
이총리 경호원이 새벽 지하철서 묻지마폭행..
女기숙사 침입·성폭행 시도 대학생 징역 10년..
‘금단의 땅’ DMZ 평화둘레길 이번주말 민간..
“中 돼지열병으로 연내 1억3000만마리 사라..
hot_photo
가수 박지윤·카카오 조수용 대표..
hot_photo
김영광 “홍진영, 엄청 좋다 진짜..
hot_photo
수지·서현… 배우로 날고 싶은 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