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산천, 고장 40% 외국산 부품 탓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11-06-13 13:51
기자 정보
이용권
이용권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0
폰트
공유
잦은 고장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KTX 산천’이 10건의 고장 가운데 4건은 외국산 중요 부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측은 “외국 부품은 중요 장치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형 고속열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다 근본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한나라당) 의원이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KTX산천 고장 현황’(4월말 기준)에 따르면 KTX산천이 상업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발생한 총 44회의 고장 중 외국산 부품에 의한 고장이 17회로 전체 39%에 달했다.

고장난 외국산 부품은 주간제어기, 신호장치, 감속기, 속도연산·지령장치 등 종합 안전도가 고려돼야 하는 부품이었다. 지난 1월14일 칠곡∼김천·구미 고속선 운행중에 발생한 전자제동제어장치(ECU)의 고장, 승강장 닫힘 불량은 모두 외국산 부품이 문제로 밝혀졌다. 4월5일 경부선 대전조차장에서 발생한 동력전달의 기계적 결함도 외국산 동력전달장치에 의해 발생했고, 2월15일 경부선 동대구역에서 발생한 통신불량도 외국산 부품탓이었다.

문제는 해당 부품에 대한 기술이다. 최근 KTX측에서는 해당 열차에 대해 리콜 등을 요청하며 보완에 나섰지만, 해외부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의 결함이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고장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발생했던 동력전달장치, 승강장 불량, 화면표시기 불량 등의 고장은 지난해 8∼9월에도 일어났지만 또 다시 발생했다.

정 의원은 “정부와 코레일은 국산화율 87%라는 수치만으로 KTX산천을 한국산 고속열차라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고장률을 낮추고 외국산 부품을 국산화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측은 “핵심장치의 일부분에 외국 부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치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부품은 아니다”면서 “해당 외국 부품을 국산화하지 않는 것은 생산 단가와 수요를 고려한 것 때문이지 기술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