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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11년 06월 15일(水)
“후쿠시마 복구 10 ~ 20년 걸리겠지만 ‘회복의 聖地’ 만들 것”
스즈키 다쓰지로 日 원자력위원장 방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후쿠시마(福島)가 원상회복되려면 최소 10~20년이 걸리겠지만 일본은 후쿠시마가 핵 재난의 땅이 아니라 회복의 성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아산 플래넘 2011 핵과 원자력의 미래’ 참석차 방한 중인 스즈키 다쓰지로 (鈴木達治郞·60) 일본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자로 안전문제뿐 아니라 일본 전반의 시스템을 대혁신하고 일본을 전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의 원자력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도쿄대 원자력 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정책으로 석사,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일본의 대표적 원자력 공학자다. 그런 그가 후쿠시마의 원전사고를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이 사고는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조직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일본핵전문가 그룹 전체의 책임인 만큼 앞으로 일본이 할 일은 전세계에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명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보고서가 완성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패에서 배운다’는 각오로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대책을 세운다면 그것은 세계각국에 산재된 400여개의 원전이 안전하게 가동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그는 앞으로 “원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제연대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가 중점 추진하는 것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이 가동 원전에 대한 정보투명성을 높이고 정보공유를 확대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인 계획이다. 스즈키 위원장 대행은 일본의 원전 의존성 문제와 관련, “일본에서 원전은 전력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원전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20~30년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태양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원전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당분간은 원전의 안전 가동을 위한 조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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