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드라마 인 서울 등

★드라마 인 서울(조수현 지음/ 황소자리)= 서울 곳곳에 숨은 드라마 촬영지들을 친절히 안내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시크릿가든’까지 총 24편, 70여 곳의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하고 있다. 드라마 속 실제 촬영지가 궁금한 이들, 서울에서 마땅한 데이트 코스를 짜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드라마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테마 여행을 제안한다.

★슬로시티 걷기 여행(박동철 지음/ 넥서스북스)= 도시의 바쁜 일상을 벗어나 조금은 느긋하게, 조금은 느리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여행을 제안한다. 봄이 기지개를 켜며 피어나는 청산도, 태양과 바람을 머금어 신비로운 증도, 전통과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창평, 자연과 하나 된 감동을 만나는 장흥, 드넓은 벌판에 풍성한 정이 가득한 하동,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전주와 예산, 남양주 등 한국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의 ‘슬로시티’ 여섯 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미국 서부산악지역 자동차 여행(정명자·유일상 지음/인스토어앤글로벌컨설팅)= 미국 로키산맥을 중심으로 이 지역의 오묘한 자연지리, 서부 개척 원정대와 인디언 원주민 간의 치열한 전쟁사, 교차하는 각 문화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오지와 협곡, 호수와 댐, 산악과 삼림, 초장과 사막이 번득이는 예지와 해학들로 묘사돼 있다. 읽는이는 마치 자동차를 타고 메모장을 넘기면서 가까운 친구와 미국 서부산악지대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김병만, 최제남 지음/바이클로지)= 10년 전부터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생활을 해 온 개그맨 김병만이 초보 자출족을 위해 펴낸 안내서. 자전거를 고르는 법부터 주행 기술 및 정비 요령, 안전사고 대비책, 이동 경로짜기까지 자출족을 위한 정보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개그콘서트’의 ‘달인’코너로 널리 알려진 김병만의 개인적인 얘기들이 특유의 코믹터치로 다룬 에세이와 함께 본문 사이에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흥미롭다.

★K스트리트-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의 로비스트(한용걸 지음/서해문집)= 미국에서 로비는 유권자들이 선거가 아닌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의회와 행정부에 전달하는 일상적 정치활동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외교관과 교포, 그리고 그들이 고용한 로비스트의 알려지지 않은 활약상을 담고 있다. 저자는 각종 현안과 관련한 외교전쟁의 이면을 저널리스트 특유의 날카로운 필치로 펼쳐 보인다.

★자네 살 집은 있나(안진주 지음/청어)= 아빠의 칠순을 기념해 셋째, 즉 막내딸이 만든 헌정 사진집이다. 부모의 과거 시절 사진들은 당연히 흑백 사진이다. 그들이 아기를 낳고 키우는 집의 모습과 거기에 깃든 가족의 정경은 다채롭다. 저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사진에 정감 어린 글을 덧붙였다. 아파트가 아닌 풀이 자라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성장한 저자의 풍성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캠핑지락 캠핑요리(김정은 지음/그리고책)= 전통조리과 교수로 직업상 수십 년 동안 음식을 만들어왔지만 자연 속에서 요리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캠핑 전도사 김정은. 지난 4년간 매주 캠핑을 즐겨온 그가 그동안 해본 수많은 요리들 중에서 캠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92가지 메뉴를 엄선해 엮었다. 바비큐에서부터 뜨끈한 국물이 있는 한 그릇 캠핑요리, 캠핑장 특별식, 건강 곁들이 메뉴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