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구청 집무실에서 ‘빈집 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tray92@munhwa.com
조길형(54) 구청장 취임 후 영등포구에는 경사가 잇달았다. 지난 연말 제7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서울시 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25개 구 중 세 번째로 많은 상금을 수상했다.
지난 연말 구는 31개 분야에 걸친 시와 외부 기관들의 각종 평가에서 ‘최우수구’와 ‘우수구’로 선정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자치단체 공약사업계획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이 같은 평가가 나오기까지 ‘현장행정’과 ‘소통행정’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업무보고를 받을 때 항상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일을 추진하도록 주문합니다. 이와 함께 행정 최일선 관리자인 동장실을 ‘주민사랑방’으로 개방했습니다. 구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죠.”
조 구청장의 방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도시국장은 매주 신길역에 출장나가 오는 12월에 완성될 ‘신길역 주변 경관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또 재정국장은 얼마 전 양평1동 주민복지회관을 방문, 올해부터 달라지는 ‘부동산 및 차량 취득세’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민들 의견을 수렴, 장애인과 노약자 이용이 많은데도 승강기가 없어 불편했던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 승강기를 설치했다.
조 구청장이 요즘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빈집 관리의 시스템화’를 통한 범죄 예방이다. 구에서 만들고 있는 관리시스템은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의 건물주, 소재지 등 기본 정보와 현장 방문 정보를 데이터화해 체계적인 관리를 도와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부서별 담당을 정해 정기 순찰을 하고 그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 빈집이 행정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조 구청장 취임 후 조직 내부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조직 내부의 소통 역시 중요하다”는 조 구청장의 판단 때문이다. 그는 매주 화요일 아침 구청 지하식당에서 최일선 직원들과 누룽지로 식사를 함께하는 ‘누룽지 데이트’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온 직원들의 의견을 인사는 물론 시책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내외부로의 소통을 바탕으로 조 구청장은 남은 임기 중에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환경 조성’, ‘청렴 1등 도시 달성’,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복지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는 영등포에 30년 이상을 거주한 이 지역 토박이로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 애향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애향심과 정열로 남은 임기 동안 지역사회를 훌륭하게 꾸며 나갈 것입니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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