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 비밀번호 교체는 필수”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해킹 사건으로 보이스피싱, 스팸문자·메일 급증, 금융 사이트 접속을 통한 금전적 피해까지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와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체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네이트, 싸이월드는 물론이고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최고 수준의 암호화 작업이 돼 있어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선 시간이 걸릴 뿐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가정하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 변경이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금전적 피해가 있을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금융기관 사이트 등과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의 비밀번호는 바로 교체하는 게 낫다.

피싱에 대한 대책도 있다. 지인을 사칭한 낯선 사람으로부터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올 경우엔 일단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평소 뜸했던 지인이 메신저를 통해 말을 걸 경우 직접 전화를 걸어 보거나 개인적인 대화 유도를 통해 신원 확인을 확실히 해야 한다. 아예 메신저 프로그램을 삭제하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도 있다.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된 사이트들을 확인하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clean.kisa.or.kr)를 활용하면 된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