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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11년 08월 09일(火)
“경제적 성공은 人性이 좌우… 만3 ~ 4세부터 조기교육 해야”
‘노벨상’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 아산정책硏 강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개인의 경제적·사회적 성공은 성실성·창의성·자제력 같은 인성에 보다 크게 좌우됩니다. 이 때문에 만 3~4세부터 조기교육으로 인성을 충분히 배양해야 합니다.”

2000년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67·경제학·사진)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국에서도 지능·지식 등 인지적 능력만 주로 검사하면서 실질적인 사회적 능력이라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헤크먼 교수는 경제학과 통계학을 접목한 미시계량경제학 분야 선구자로, 교육수준과 임금의 상관관계·남녀임금 차이 등을 연구해 개인의 선택 및 노동시장을 분석한 석학이다.

특히 헤크먼 교수는 성실성·자제력·소통 능력 등과 같이 인간간 교류에 필요한 ‘소프트 스킬(Soft Skills)’ 교육을 중시하면서 ‘투자 + 개발 + 유지 = 능력 제고’라는 ‘헤크먼 등식’을 내놓기도 했다.

헤크먼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도 현 교육제도에 끈기·성실·동기 등 비인지적 능력 교육이 간과돼 있다고 주장했다. 헤크먼 교수는 “한국에서도 시험이 인성에 관한 부분을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경제·교육분야 연구결과를 보면 인성적 측면이 중요한 경제·사회적 행동으로 연결되며, 사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인성을 간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헤크먼 교수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지식뿐 아니라 추진력 등과 같은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며, 인성도 충분히 측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프트 스킬이 높으면 범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보다 성실성 점수가 사망률에 대한 예측성이 더 높다고 헤크먼 교수는 전했다.

이에 따라 헤크먼 교수가 제시한 교육 해법은 조기 인성교육. 헤크먼 교수는 “인성은 절반 정도가 유전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교육으로 충분히 배양할 수 있다”면서 “빈부 간의 교육 격차는 이미 만 3세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3~4세 이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성교육 상당부분이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부모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 교육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헤크먼 교수는 주장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부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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