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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여론마당 게재 일자 : 2011년 08월 29일(月)
‘외국인 추방’ 등 극단적 민족주의 우리도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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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규·부산 금정구

회사 업무를 보기 위해 e메일을 열었다. 잘 모르는 주소이기는 했지만 뭔가 하고 메일을 열어봤다. 거기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서 저지른 각종 범죄 사건과 사진 등을 잔뜩 열거한 뒤 ‘한국땅에서 외국인을 전부 추방해야 범죄가 없어진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 중에는 며칠전 우리 농촌에 시집을 온 동남아 신부가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이유로 시어머니 밥에 청산가리를 넣어 독살하려 했다는 최근 사건까지 자세히 기술돼 있었다. 물론 범죄는 나쁜 일이지만 자칫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죄없는 외국인들에게 해코지하지 않을지 걱정됐다. 현재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농촌과 산업분야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이들의 노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을 혐오하고 위협하는 행위들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정말 걱정된다.

외국인 추방과 같이 극단적 민족주의를 부르짖는 일은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극단적 민족주의가 확산된다면 최근 인종차별로 인한 영국의 폭동 사태와 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동등하고 친근한 다문화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서로 보듬고 인정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종 차별과 같은 그릇된 인식을 버리고, 외국인을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르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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