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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1년 09월 21일(水)
내년 ‘3.6% 低성장’ 삼성硏 전망 충격
정부예상보다 1%P ↓… ‘성장률 대폭 하향’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세계 경기 둔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내년 4%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정부의 내부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은 것이다.관련기사 3·14면

삼성그룹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이 같은 경제 전망에 맞춰 내년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계열사별 경영계획을 리스크(위험)요인을 최소화하고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위기경영’에 초점을 맞춰 짜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사장)이 2012년 경제 전망을 이같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3.6%로 올해(4.0% 전망)의 성장둔화를 지나 저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보고 있다.

성장동력 약화 이유로 한국 경제 성장의 주동력인 수출이 세계 경기 둔화로 증가세가 위축되고, 보조동력인 내수가 수출 둔화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예비동력인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경기부양여력이 많이 약화됐다”며 “재정 지출이 확대되고 있고 금융정책도 높은 물가상승률로 완화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할 때 수출물량 증가율이 4.2%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주력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워낙 침체돼 내년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은 3.5%로, 미국은 올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3%, 유로지역은 0.8%, 일본은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은 올해 6%에서 내년 5.6%로, 이 가운데 중국은 올해 9%에서 내년 8.6%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소장은 “내년 경영 환경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으로, 저성장 체제 속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체질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각국의 규제 강화 등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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