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콤플렉스 건설 ‘한국의 할리우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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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센터(DMC)만의 첨단디지털미디어 환경과 탁월한 정보기술(IT)을 갖고 있는 입주기업들의 지원 덕분에 영화 ‘괴물2’가 한국형 3차원(3D) 블록버스터로서 성공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개봉해 입장객 1300만명 신화를 이룬 영화 ‘괴물’ 속편을 DMC의 지원을 받아 제작 중인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21일 “내년 개봉 예정인 ‘괴물2’가 순수한 한국기술에 의해 3D 영화로 차질없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DMC가 3D 영화 등 첨단 IT기술이 필요한 영화제작자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DMC에는 총 343개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및 IT 관련 기업이 입주해 약 2만3000여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또 영화창작공간, 공동제작센터 등 문화콘텐츠 제작·지원 인프라도 구비돼 있다.

서울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DMC를 영화 및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판 할리우드’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4년까지 약 1700억원을 들여 DMC 단지 내 미개발 지역인 상암월드컵경기장 서쪽에 있는 마포석유비축기지 부지 3만5000㎡(약 1만587평)에 영상문화콤플렉스(조감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영상문화콤플렉스는 DMC를 ‘한류 문화콘텐츠 허브단지’로 조성하는 ‘DMC 2단계 계획’의 핵심사업이다. 이곳에는 영화 촬영에 필요한 5000㎡(약 1512평) 규모의 ‘도심형 실내 세트장’을 비롯해 3D 기술 제작실과 특수촬영이 가능한 ‘컴퓨터그래픽(CG) 제작시설’, 영화 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또 DMC에 마련돼 있는 각종 영화 사전 제작 지원시설과 편집기능을 갖춘 사후 제작시설도 이곳으로 이전된다. 영상문화콤플렉스가 완공되면 영화, 드라마 등 영상산업의 기획·개발에서 제작·배급까지 모든 과정이 DMC 단지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지하철 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의 환승역인 DMC역 주변을 상업지역으로 개발해 DMC 후방 지원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규모 공연장과 코엑스몰과 같은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DMC는 고양 브로맥스(방송영상제작시설), 일산 한류우드(문화콘텐츠 지원시설) 등 경기도의 대규모 세트장 및 제작시설과 연계할 수 있어 문화콘텐츠 중심지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문화콘텐츠 사업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도 4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 DMC가 조만간 동북아 최고의 문화콘텐츠산업 허브단지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