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친구 / 다이애나 홍 지음 / 모아북스
좌절과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순간에는 과연 누가 친구가 돼 줄까. 이 책은 ‘독서디자이너’인 저자가 겪었던 위기의 순간에서 구원해 줬던 ‘다섯 친구’에 대한 감성 에세이다. 다섯 친구란 다름 아닌 건강, 여행, 영화, 음악, 독서를 말한다. 고통의 순간에 맞닥뜨리면 누구나 주위 사람에게 위로를 받으려 하지만 그러다가는 결국 다시 사람에게 상처받고 더 큰 좌절에 빠질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는 한때 남편의 사업 부도로 17년 동안 꾸려온 학원을 접고 빚쟁이들로부터 갖은 모욕과 악다구니를 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러곤 경제적 실패보다 인격이 짓밟혔을 때의 좌절감을 가장 견디기 힘들었단다. 여기서 구원해 준 것이 바로 다섯 친구들이다. 책에는 저자가 일상생활에서 이들 다섯 친구들로부터 얼마나 위로를 받고 있는지, 거기서 어떻게 감동과 성취를 얻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의 권유는 구체적이다. 예컨대 건강에 대해서는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운동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예의로 받아들이길 권유한다. ‘생각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고, 위기일발의 순간 돌파구를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 독서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1-09-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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