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17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방
[정치] 10문10답 뉴스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1년 09월 23일(金)
‘피스아이’ 반경 500㎞ 꿰뚫는 ‘神의 눈’
대한민국 하늘 지휘소 ‘피스아이’ A to Z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에 탑승한 공군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소속 통제사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시험 작동해 보고 있다. 육군제공
1980년 도입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지 30년 만에 공군에 배치된 하늘의 지휘소. 바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인 피스아이다. 피스아이 도입으로 한반도 전역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커다란 눈이 공중에 떠 있게 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집된 정보는 각종 데이터링크를 통해 전투기나 함정,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조기 경보, 항공기 통제, 전장 관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피스아이 도입으로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타격할 수 있게 돼 우리 군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 공중조기경보통제기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란 항공기에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해 조기 경보와 항공기 통제, 전장 관리 임무를 수행하는 공중 지휘통제 체계다. 공중 감시와 식별 임무를 주로 하는 조기경보기와 요격관제, 전장 관리 임무를 하는 통제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전자전 시대에 핵심적인 장비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은 1991년 1월 걸프전 발발 때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모두 103대의 이라크 항공기를 파괴했는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역할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중전과 지상폭격을 담당하는 항공기에 대한 통제기의 정밀 통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임무 수행 덕분에 단 한 차례도 연합군끼리의 공대공 교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2. 피스아이의 의미는

피스아이란 이름은 우리나라에 도입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별칭이다. 지난 2008년 2월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감시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피스아이는 B-737을 개조해 만들어 E-737로도 불린다. E-737은 모델명이다. 한국에서 ‘에이왁스(AWACS)’로 알려진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미 공군이 운영하는 E-3 Sentry(B-707) 항공기를 지칭하는 고유 명칭이다. 미 공군이 모체 항공기를 B-767로 바꾸면서 E-767 AWACS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Airborne Warning & Control System의 머리글자를 따 만들었다. 따라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일컬을 때는 AEW&C로 쓰는 게 더 맞다.

3. 피스아이 제원은

피스아이는 기장 33.6m, 높이 12.5m, 기폭은 34m에 이른다. 최대속도는 853㎞/h다. 미국 보잉사에서 만들었다. 호주에서 가장 먼저 E-737 6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E-737을 운용하는 나라다.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항속거리 6670㎞, 최대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8시간이다. 대당 가격은 4000억원에 이른다. 기체 상부에는 길이 10m, 높이 3m, 무게 2t의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MESA)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레이더는 노스롭그루먼사가 만들었다. 피스아이는 지상에서 적이 지대공미사일(SAM)을 발사하면 ‘채프 플레어(은박지 가루)’를 쏴 이를 피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2~4호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는 체계 조립 중이다. 2012년 말까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4. 어떤 기능을 갖고 있나

피스아이는 북한 지역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다. 바로 MESA 레이더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항공기 윗부분에 달려 있는 긴 모양 물체가 바로 피스아이의 눈 역할을 하는 MESA 레이더다. 양면 레이더 1기씩을 포함해 모두 3기가 부착돼 있다. 동시에 각 방향으로 전자빔을 발사해 탐지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다. 탐지거리는 370~50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것이다.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10초 이내 특정 목표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도 있다. 북한 대포동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나 동선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이다. 3개의 레이더를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면 감청 등을 통해 고급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5. 전력화로 인한 변화

그동안 북한군 특수전 병력은 우리 측에 상당한 부담이었다. 우리 군이 특수전 병력 2만여명을 보유한 데 비해 북한군은 10배에 달하는 20만명을 보유한 데다, 지상 레이더로 감시가 어려운 수송기 AN-2기로 후방에 침투할 경우 탐지해 낼 마땅한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AN-2기는 목판 캔버스로 조립된 글라이더식 비행기여서 저공비행으로 침투할 경우 산악 지대가 많은 지형 특성 탓에 지상 레이더로 탐지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산에 레이더 전자파가 반사돼 사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스아이는 AN-2기를 조기 탐지할 수 있다. 공중에서 레이더를 발사하기 때문에 산이 만들어 내는 지상 레이더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6. 한미 연합 작전엔 어떤 영향

피스아이가 도입되면 정보 공유를 통한 연합·합동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링크 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를 비롯한 F-15K 등 전투기에 직접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피스아이가 수집한 정보는 MCRC로 모아져 육군·해군·해병 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될 수 있다.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은 물론, 한·미 연합 작전 시 미군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크립토라는 장비를 통해 정보 교류도 가능하다. 전장 관리와 통제 임무를 할 수 있어 지상 레이더와 지휘통제 체계가 적의 공격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대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군 지상 레이더가 파괴될 경우 피스아이가 날아가 해당 지역에 대한 방공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지상 지휘통제 체계가 마비되더라도 공중에서 지휘통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7. 어떻게 운용되나

공군은 피스아이 체계를 운용할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를 지난해 10월 창설하고 항공기 인수를 준비해 왔다. 이 비행전대는 공군작전사령부 직할부대다. 피스아이에는 조종사 2명과 최대 승무원 21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내에는 탐지·분석·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이 있다. 승무원들이 임무 교대 때 쉴 수 있는 8개의 휴식 의자도 갖춰져 있다. 10개의 VHF/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11~16개 채널의 링크가 가능한 통신 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조종석이 있는 기체 하단부 맨 앞에는 원형의 레이더(ESM)가 장착돼 있는데 이를 통해 항공기 내부에 데이터베이스화된 적기 및 아군기의 기종까지 식별할 수 있다. 2012년 말까지 모두 4대의 피스아이가 전력화되면 24시간 한반도 감시 체계가 완성된다.

8. 도입 추진 과정은

피스아이 도입 필요성은 이미 1980년 합동전략목표 기획서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구체화된 것은 2005년 이후다. 군 당국은 2005년 자주적 조기경보 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사업을 추진했다. 약 2조원을 들여 2006~2012년까지 4대의 E-737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2006년 11월 기종이 결정됐고, 보잉사와 계약을 맺었다. 2009년 3~6월 미국 시애틀에서 E-737 1호기 개조에 들어가 지난 4~7월 현지에서 수락 검사가 이뤄졌다. 8월1일 경남 김해에 안착한 피스아이는 최종 수락 검사 과정을 거쳐 지난 21일 정식으로 공군에 인도됐다. 기종 결정 이후 5년 만이다.

9.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역사

하늘 꼭대기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작전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이치. 18세기 프랑스인 몽골피에 형제가 고안한 수소 열기구가 프랑스군 정찰무기로 차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미 남북 전쟁 때도 정찰용 기구부대가 운용됐다. 하늘에서 적을 발견해 깃발로 신호를 보내 사격을 통제했다는 점에서 열기구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연원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경보기의 효시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 특공대에 대한 대책으로 미 해군이 TBM-3W 어벤저에 수색 레이더를 탑재한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 경보기는 1960년대 공중조기경보기의 전환점이 된 E-2의 전신이다. E-2는 저공비행 항공기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당시에 혁신적인 경보기로 평가받았다.

10.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은 AWACS를 운용하고 있다. AWACS에는 B-707을 모체로 한 E-3 센트리 AWACS, B-767을 모체로 한 E-767 AWACS가 있다. B-707 모델 생산 중단에 따라 B-767 모델로 모체를 바꾼 것이다. E-3는 1977년 3월 최초로 미 공군에 인도됐다. 일본도 E-767 AWACS를 운용하고 있다. 브라질에는 EMB-145가 있다. 2005년 우리나라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사업을 추진할 때 미국 SVC사가 이 모델로 경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피스아이와 같은 기종인 E-737은 호주에 6대가 도입돼 있고 터키도 같은 기종 4대를 구매하기로 보잉사와 계약을 체결, 도입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40여개국 이상이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
e-mail 장석범 기자 / 썸랩 / 차장 장석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성관계 대가로 女판사 임명, 판사 아내와도 ‘성거래’
▶ 대법원 청사 내에서 80대 남성 목매 숨진 채 발견
▶ 중국 무술가의 굴욕…격투기 강사에 또 TKO패
▶ “한·일 배치 F-35 스텔스기보다 中 젠-20이 압도적 우월”
▶ “당직 싫다, 원어민교사도 없애라” ‘전교조 조직이기주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이스라엘 사법부 ‘섹스 스캔들’로 시끌…변협회장 체포이스라엘 사법부가 판사임명을 조건으로 한 ‘성거래’ 스캔들로 시끄럽다. 16일(현..
mark“한·일 배치 F-35 스텔스기보다 中 젠-20이 압도적 우월”
mark“당직 싫다, 원어민교사도 없애라” ‘전교조 조직이기주의’ 度 넘..
한국당 “孫, 영부인과 동창… 단순투기 아닌 초권력..
추미애 vs 오세훈 ‘빅매치’, 신경민 vs 박용찬 ‘앵커..
[속보]고흥 어선 화재 실종자 2명 중 1명 숨진 채 ..
line
special news 가수 최민환♡율희 혼전임신 심경 고백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27)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22) 부부 효과일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line
연금사회주의 치중하다 기금 10兆 날린 국민연금
대법원 청사 내에서 80대 남성 목매 숨진 채 발견
수소경제로 年 43조 부가가치 만든다
photo_news
중국 무술가의 굴욕…격투기 강사에 또 TKO패
photo_news
후반전 교체 불발 이승우 물병 걷어차기 화풀..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진실은 회색빌딩 사이로 숨었다’ 해도… 편견에 지지 말고 “버..
[인터넷 유머]
mark남자의 두 마음 mark새옹지마
topnew_title
number 달에서 싹 틔운 ‘中 창어4호 목화씨’ 얼어 죽..
체육계 性폭력 은폐·축소땐 징역형 추진
日중학생 10% ‘등교거부 경향’… “학교에 가..
‘SKY캐슬’ 유출 대본 확산···“법적 책임 묻겠..
만취 20대 몰던 차량 상가 대형 유리창 뚫고..
hot_photo
“10점 만점에 10점”… 마루운동 ..
hot_photo
‘카밀라’ 한초임 노출패션 도마 위..
hot_photo
손키스 날리는 유영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