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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1년 09월 26일(月)
섹시美 오염… ‘소녀’가 사라지고 있다
5세 여아 브래지어로 가슴 강조… 3∼6세 여아 50%가 체형 고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중문화가 ‘여성의 섹시함’을 찬양하고 인터넷을 통해 과도한 성적 이미지에 노출되면서 우리 시대 ‘소녀’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24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섹시함’이 어린이들에게서조차 미적인 ‘대세’가 되면서 소녀들이 너무 일찍 ‘여성’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만화의 공주는 ‘예쁜’ 외모 대신 ‘섹시한’ 외모를 뽐내고, 5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가슴이 커보이기 위해 패드가 들어간 브래지어를 착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CSM은 어린 소녀들이 자신의 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과감한 성적 표현의 욕구까지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센트럴플로리다대(UCF)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3~6세 여자 어린이의 무려 50%가 자신들이 뚱뚱하다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9년 AP통신과 MTV가 공동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14~17세 청소년의 25%가 자신의 누드 사진을 타인에게 보낸 적이 있거나 타인의 누드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를 전하며, CSM은 더 이상 ‘순진한 소녀시대’는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프랑스판 보그지 1월호에 실린 10살 소녀 모델 티렌느 레나로즈 블롱도(사진)의 섹시미를 강조한 화보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이를 사회적 이슈화하기도 했다.

화보에서 블롱도는 강렬한 메이크업에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 아동학대이며 과도한 상업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 같은 현실은 어린 소녀들도 인터넷과 미디어 등을 통해 성 문화에 빈번히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햄프셔대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0~17세 인터넷 사용자의 3분의 1이 원치 않아도 포르노그래피 등을 접한다고 응답했고, 최근 런던정경대의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어린이의 60%가 포르노그래피를 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유아전문가인 다이앤 레빈 휠록대 교수는 “자녀들이 너무 일찍 성에 눈뜨면서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전에 지도하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자녀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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