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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1년 09월 29일(木)
대지진 후 日서 자위대 호감도 높아져
활동담은 DVD시리즈 인기 ‘예비자위관보’ 지원도 늘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에서 자위대의 인기와 호감도가 급등하고 있다.

자위대의 훈련 장면과 동일본 대지진 복구 활동 등을 담은 DVD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예비자위관보 모집에는 지원자가 몰려들고 지난주 오사카(大阪)에서는 자위대에 감사를 전하는 거리 행진이 벌어지기도 했다.

29일 일본 음악 정보회사인 오리콘에 따르면 한 민간 회사가 방위성과 협력해 만든 DVD ‘항공자위대의 힘-모든 일은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가 발매 1주일 만인 28일 오리콘차트 문화·교양 부문 주간 DVD 순위 1위에 올랐다. 2, 3위는 같은 시리즈의 해상자위대 편과 육상자위대 편이다. 자위대의 일상 임무, 훈련 장면 및 대지진 구조 복구 활동을 담은 시리즈는 25일에는 종합 부문 1∼3위를 휩쓸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일부 편의점에서만 판매됐지만 항공자위대 편은 4602장, 해상자위대 편은 3673장, 육상자위대 편은 376장이나 팔려나갔다. 생업에 종사하다 유사시 소집되는 ‘예비자위관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9일 가나가와(神奈川)신문에 따르면 최근 가나가와현에서 실시된 예비자위관보 모집에 270명이 몰려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 예비자위관보는 통상 연간 두 차례 모집하지만 올해에는 1차 모집으로 이미 예정 인원을 넘겼다.

이처럼 자위대에 대한 호감이 높아진 이유는 이들의 대지진 구조와 복구 활동이 크게 부각된 데다 최근 일본을 강타한 태풍 12호, 15호의 피해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이들이 활약을 벌였기 때문이다. 자위대는 지난 3월17일 헬기를 동원해 후쿠시마(福島)원전에 처음으로 살수 작업을 벌여 ‘국민영웅’으로 떠올랐고, 4월에는 역시 처음으로 원전 30㎞ 반경 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등 수색, 구조, 복구작업의 선두에 섰다. 이에 이들은 우왕좌왕했던 당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정부, 무책임한 도쿄전력, 현장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관료들과 대비를 이루며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로 떠올랐다.

실제로 예비자위관보에 응시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자위대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지난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福島)현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위대가) 방수나 오염 제거에 적극적으로 나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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