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부터 그림책까지 동화 노하우 이론서 3권

동화 쓰기의 노하우부터 그림책 연구까지, 어린이책 관련 이론서들이 동시에 선보이며, 어린이책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동화창작교실’과 ‘동화를 어떻게 쓸 것인가’는 동화작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 요령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한편 ‘그림책론’은 시각적 볼거리 위주의 그림책을 학술적 시각에서 분석한 외국 전문가의 저서다.

‘동화창작교실(이금이 지음/푸른책들)’은 인기동화작가 이금이씨가 자신의 경험을 인용하며 저자 특유의 동화창작의 노하우를 전한다. 이씨는 1984년 ‘새벗문학상’ 동화부문 당선 이후 초등학교-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배우가 된 수아’, ‘구아의 눈’ 및 해외에도 소개된 성장소설 ‘유진과 유진’, ‘주머니속의 고래’ 등 40여권의 동화책을 발표한 아동청소년문학가. 저자는 자작 동화를 예로 들며 ‘내 이야기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어떤 흐름과 변화를 줄 것인가’ 등 구체적인 창작요령 외에 공모제 응모 방법과 주의점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한편 ‘동화를 어떻게 쓸 것인가(이오덕 지음/삼인)’는 작고한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 선생이 남긴 글 중 동화 쓰기에 관한 글을 모았다. 저자는 42년여 경북 청송 의성 등지의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글쓰기교육을 이끌고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펼쳤다. 동화란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어린이들이 알 수 있는 이야기로 쓰는 글”이라며 참된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다양한 동화와 옛이야기를 인용하는 한편, 현덕 동화집 ‘너하고 안 놀아’, 이원수 동요에 대한 저자의 글도 눈길을 끈다.

끝으로 캐나다 출신의 아동문학가 페리 노들먼이 집필한 ‘그림책론(페리 노들먼 지음, 김상욱 옮김/보림)’은 어린이책 중에서도 시각적 이미지 위주의 그림책을 주목한 이론서다. 저자는 아동청소년소설을 발표한 작가 겸 문학박사로, ‘어린이문학의 즐거움’, ‘숨어있는 어른’ 등의 아동문학연구서를 펴냈다. 서구서도 아동문학관련 이론서가 드문 가운데 이 책은 그림책을 이론적으로 탐구한 대표적인 명저로 꼽힌다. 저자는 ‘피터 래빗이야기’의 경우 그림은 글이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직전의 순간을 표현함으로써 글을 읽고 다시 글 직전의 장면으로 이끈다며 그림 읽기와 더불어 책 형태의 분석을 시도한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