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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07일(金)
靑의 붕괴… 공화정 수립은 변혁에 대한 초조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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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 / 장밍 지음, 허유영 옮김 / 한일미디어

중국이 청(淸) 왕조의 무능 탓에 열강의 군홧발에 짓밟히던 1911년 10월10일 밤, 우창(武昌)의 한 군부대에서 산발적인 총성이 울려 퍼졌다. 늙고 거대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기반으로 한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혁명(辛亥革命)’의 시작을 알린 총성이었다. 혁명은 2000년간의 중국 봉건시대를 종식하고 아시아에서 첫 공화정 체제를 수립했다. 신해혁명의 주역으로 중화민국(中華民國)의 첫 대총통에 취임한 쑨원(孫文)은 중국과 대만 모두로부터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인민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100년 전 신해년에 벌어진 일들을 재구성하면서 동시에 신해혁명을 통해 이후 100년의 중국사를 읽어내고 있다.

“준비 없이 찾아온 거대한 변혁”인 신해혁명은 실로 중국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왔는데 저자는 무엇보다 큰 영향은 중국인들의 가치관에 가져온 변화였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신해혁명이 중국에 가져다 준 진정한 변화는 풍속의 변화나 서양 풍습의 유행도 아니고, 새로운 물건의 도입이나 현대화도 아니었으며 제도의 혁명도 아니었다”며 “내가 보기에 신해혁명이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사실 지속적인 제도에 대한 걱정과 변혁에 대한 초조함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어 “중국인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병을 앓고 있다”며 “어떤 것이든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찾기보다 가장 새롭고 가장 유행하는 것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e-mail 김도연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도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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