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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07일(金)
예술로서… 학문으로서… 서예에 대한 총체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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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은 어디에 있는가 / 치우전중 지음, 신영호 옮김 / 서울대출판문화원

이 책 제목 중 ‘신(神)’을 좁게 해석하자면, ‘서예의 신’이다. 책의 부제 ‘서예사에서 서예연구방법론까지’가 책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즉 서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광범위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일생을 서예란 과연 무엇이고 어떤 가치와 가능성을 지녔으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뇌하고 연구해 온 학자다.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대상은 서예 자체라기보다는 서예를 읽어 내려는 사람의 태도다.

저자는 책에서 서예의 기본 성격에 대한 깊은 연구의 기초 위에 현대 회화적 측면에서 서예와 관련된 각종 구체적 문제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서예사는 물론 고대 작품에 대한 분석, 현대창작이론, 감상 형식 등과 함께 서예 방법론 등 중요한 문제들을 망라하고 있다. 한마디로 저자는 서예라는 전통적 울타리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의 학문방법론을 과감히 적용함으로써 인문학과 예술 전반을 넘나들며 담론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궁극적으로 오늘날을 사는 우리가 ‘전통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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