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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이와 읽읍시다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07일(金)
한강, 어디까지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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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지도 따라 굽이굽이 역사 여행 500㎞(김하늘 글, 박지훈 그림/아이세움)=“세계 어느 나라에 가 봐도 한강처럼 큰 강이 수도를 가로지르는 것을 본적이 없어.” 세계 여행깨나 다녔다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즐겨 하며 한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정작 한강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강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흐르는 강을 말하는 것일까. 북한강과 남한강은 한강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책은 한강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것인데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 교과서 체제에 맞게 시·군·도의 행정 구역으로 표시한 그림지도에다 한강의 처음과 끝을 표시하여 그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다. 본문을 펼치면, 페이지가 꽉 찰 만큼 커다란 그림지도가 눈을 즐겁게 한다. 그림지도 위에 특징적인 아이콘을 싣고, 정보를 담은 관련 사진을 실었다. 500㎞의 한강 여행을 마친 뒤, 하루 만에 돌아볼 수 있는 단양 충주권, 여주 양평권, 춘천 가평권, 철원 연천권 등 한강 답사 코스를 소개했다.

말하듯이 쓰고, 쓰듯이 말하세요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최종규 글, 호연 그림/철수와영희)= 저자는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에서 일한 바 있는 ‘우리말 지킴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우리 말과 글을 바로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그는 이 책을 읽을 청소년들을 ‘말사랑벗’으로 부르며, 생활 그 자체에서 우러나는 글과 말살이를 하기 위해 삶과 생각을 바르게 가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맞춤법은 틀릴 수 있고, 띄어쓰기를 모를 수 있어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나중에 혼자서 새로 배우면 되고, 틀렸으면 바로잡으면 돼요. 그런데 말사랑벗들이 쓰는 글에 알맹이가 없다면 나중에 어찌저찌 손을 쓰지 못합니다. 무언가 할 이야기가 없는 글이라면 값이나 보람이나 뜻이 없어요.”

그는 아저씨가 조카에게 하듯이 조근조근 입말로 자신의 의견을 전한다. 말이랑 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입으로 말할 때처럼 손으로 글을 써야 아름답고, 손으로 글을 쓰듯 말할 때에 어여뻐요.”

그는 책의 한 대목인 ‘우리말 착하게 가꾸기’에서 잘 살려 써야 할 순우리말들을 제시한다. 또 ‘우리말 바르게 손보기’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 쓰는 우리말을 돌아본다.

세계 명화속 얽히고설킨 이야기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박수현 지음/문학동네)= 세계 명화를 통해 역사 이야기를 하는 어린이책이 수없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눈길이 가는 것은 구성이 신선하고 내용이 알차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으로 제16회 유네스코 노마 국제 그림책 콩쿠르에서 수상한 그림책 작가.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명화를 통해 거기에 숨은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아의 방주를 그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에서부터 현대의 한국전쟁을 담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까지 두루 살핀다.

같은 사건이나 인물을 다룬 두 명화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이 특별하다. 예컨대 젠틸레 다파브리아노와 산드로 보티첼리의 ‘동방박사의 경배’를 함께 놓고 예수 탄생에 얽힌 극적인 이야기를 펼친다. 그림 자체에 얽힌 사연도 소개하고 있다. 다파브리아노의 작품은 왼쪽 윗부분부터 시계방향으로 봐야 하는 제단화이며, 보티첼리의 작품은 그림을 주문한 은행가의 뜻에 따라 당시 세력가인 메디치 가문의 인물들을 동방박사로 등장시켰다는 것 등이다. 그림을 세부적으로 따로 떼어서 그 의미를 설명하는 대목은 성인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울 듯싶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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