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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21일(金)
꽃꽂이에 天·地·人의 조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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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꽃꽂이 역사 / 고하수 지음 / 민속원

조선시대 김홍도, 장승업의 그림을 비롯해 책거리 그림에도 꽃을 꽂은 화병이 등장한다. 고려시대 사찰의 벽화, 불단 조각이며 전통 도자기에도 꽃그림이 다양하게 남아 있다. 종교적 용도가 아닌 장식용 꽃그림으로는 고구려시대 쌍영총 주실 북벽 벽화가 가장 오래된 자료로 전해진다.

원로 꽃꽂이 연구가가 한국 꽃꽂이의 역사와 변천을 주목한 저서를 펴냈다. 50여년간 한국 전통 꽃꽂이를 연구해온 저자는 각종 문헌, 고미술, 조각품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한국 역사에 깃든 한국 꽃꽂이 역사를 집대성했다. 1974년 펴낸 초판의 개정증보판이다.

저자는 전통 꽃꽂이의 작품 구성에서 천지인(天地人) 삼재가 하나로 융합 조화되는 삼태극의 개념을 짚어낸다. 꽃꽂이에서도 태극의 유연한 곡선 형태가 ‘한국의 멋’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전통 꽃꽂이의 시대별 변천과정, 기능, 재료뿐 아니라 매화 모란 국화 석류화 등을 꽂는 구체적인 표현기법도 다뤄진다.

선비의 문방사우와 화병이 등장하는 책거리 그림, 모란도, 역사화 속의 꽃그림들이 꽃꽂이의 구성과 비율 등의 관점에서 재조명된다. 책에 수록된 600여점의 도판을 통해 고미술 속 다양한 꽃 이미지를 살펴볼 수 있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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