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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21일(金)
한반도서 처음 영어 쓴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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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조선을 깨우다 / 김영철 지음 / 일리

한반도에 영어가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한반도에 처음 전해진 영어문장은 무엇이고, 영어를 처음 배운 사람은 누구이고, 첫 영어 통역사는 누구인지….

영어, 영어 사용자, 영어 사용국과 조선, 한반도, 한국 이야기를 담았다. 최초의 미국시민권자 서재필, 최초의 이중국적자 서광범, 최초의 영어연설자 이승만 등 격랑의 우리 근대사 속 영어 또는 영어 사용자들을 조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영어를 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 근대사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고종은 왜 영어 사용국가인 미국을 ‘짝사랑’했는지, 찹쌀떡 장수에서 외무대신에 오른 이하영 등 ‘세치 혀’만으로 출세한 사람들의 솔깃한 이야기들도 넘쳐 난다.

친미파 이완용의 배신으로 비롯된 한일병합 이후 영어에 대한 핍박, 광복 이후 영어하는 친일파들의 부활 등 역사적 아이러니들을 보여주며 영어와 우리 근대사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십년을 배워도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는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어떻게 해서 영어는 우리 사회 계층 구분 수단이 되고 말았는지를 분석한 대목은 영어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 준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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