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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21일(金)
20주기 맞아 ‘우국 논객’ 재조명
거인 천관우 / 천관우 선생 추모문집간행위원회 지음 / 일조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신문인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역사책을 들여다보느라고 해 온 기자 반, 사학도 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렇게 규정한 이는 후석(後石) 천관우(千寬宇·1925∼1991) 선생이다. 그는 언론을 본업으로 삼아 활동하는 동안에도 한국사 연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많은 논문과 저서를 통해 실학연구를 개척하고 한국 고대사의 새로운 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사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준엄한 언관(言官)의 모습으로, 냉철한 사관(史官)의 모습으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 책은 그의 20주기를 맞아 간행한 추모문집이다.

그와 함께 신문을 만들었던 언론계 후배들의 회억(回憶)을 통해 당대의 문장가이자 우국지사로서 강직한 논객이었던 풍모를 만날 수 있다. 사학계 후배들은 시대의 아픔을 한국사 연구로 승화시키고 좌·우의 시각을 두루 아울렀던 포용성을 기린다. 가족과 지인들의 회고는 일상에 담긴 소탈한 인간적 훈향을 느끼게 한다. 60여명의 집필진들이 쓴 통해 정치, 사회, 문화 분야를 관통해 온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 권말에 나이 60에 이르러 스스로에 대해 쓴 ‘육십자서(六十自敍)’와 상세한 연보를 수록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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