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피 한때 다운… ‘디도스 공격’ 가능성

서울시장과 11개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10·26 재·보궐선거’ 당일인 26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다. 정부는 선거 당일에 발생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마비 사태를 일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 중이다. 특히 당국은 이번 사태가 선거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경찰 등을 통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간헐적 장애가 발생해 공격주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는 오전 6시15분부터 8시32분까지 2시간여 동안 아예 접속이 되지 않거나, 초기화면에서 ‘일반투표소 검색’이나 ‘내 투표소 검색’ 등 일부 항목에 접근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 선관위에는 접속불량 상태에 항의하거나 자신이 사는 지역의 투표소를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 선관위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일단 기초적 수준의 디도스 공격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후속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 홈페이지도 유사한 공격으로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간에 사용자가 몰리는 접속 폭주에 따른 일시적 불량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보영·음성원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