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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26일(水)
태국 최대 江 범람 위기 방콕 침수 임박
방지벽 붕괴하면 최대 1.5m 잠겨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홍수 사태를 겪고 있는 태국이 수도 방콕의 도심마저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25일 방콕 전역이 10㎝ 이상 잠기는 최악의 상황을 경고하고 나섰다. 쌀 수출과 국제적인 첨단기업들이 진출한 태국의 홍수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 수위는 25일 최고 해발 2.4m에 달했다. 26일 오전에는 강물이 불어나진 않았지만 바닷물이 역류한 상태이다.

현재 이 강의 수위는 5~6일 사이에 2.6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을 둘러싼 제방 높이가 해발 2.5m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이 경우 강물은 방콕시내를 덥치게 된다.

태국 건기(11월~3월)가 시작되면 홍수 피해가 잦아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바닷물의 수위가 평소보다 10㎝가량 높아 28~31일 만조 때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방콕 북부에서 남하한 물이 15억㎥이며, 이 중 7억㎥의 일부가 방콕 안쪽으로 흘러들어와 돈므앙, 락시, 삼센 지역을 침수시킨 상황이다. 다음에 내려올 물의 규모는 38억㎥에 달한다. 이는 소양강댐 저수량 29억㎥를 넘는 규모다.

현재까지 방콕의 시 중심부는 수해 피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방콕 시내에는 푸미폰 국왕이 입원해 있는 씨리라즈병원과 왕궁, 공공 시설은 물론 주요 산업시설이 산재해 있다.

잉락 총리도 25일 현지 언론을 통해 “방콕 주변의 홍수 방지벽이 일부 붕괴될 경우 방콕 도심이 10~150㎝가량 침수될 수 있다”며 “귀중품을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홍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푸미폰 국왕이 입원해 있는) 씨리라즈병원과 왕궁, 공공 시설 등은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며 “방콕 도심이 침수되더라도 최대한 빨리 물을 바다로 배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콕 중심부인 시암 스퀘어, 실롬, 스쿰빗, 월텟 지역은 비교적 고지대로 꼽힌다. 25일 오후 활주로가 침수됨에 따라 11월1일까지 폐쇄된 돈므앙공항의 북쪽에는 빠툼타니 공업지역이 있어 심각한 피해가 예견된다.

태국 홍수가 장기화되면서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태국 30개 지역의 최대 143개 관광지가 홍수로 피해를 입어 최소한 100억바트의 관광산업 손실이 예견된다고 태국 당국이 밝혔다.

전국 농경지의 쌀 농지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국제 선물가도 급등세다. 25일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쌀 가격이 전날보다 약 3% 올랐다. 토요타 등 진출 기업들이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으면서 일본 정부까지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고, 이미 일부 전자부품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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