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문화의 기초… 보이지 않는 가치도 키워야”

  • 문화일보
  • 입력 2011-10-27 14:02
프린트
정민(국문학) 한양대 교수와 이경원(영문학) 연세대 교수, 고(故) 신광현(영문학) 서울대 교수가 제4회 우호(于湖)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호문화재단(이사장 신철식)은 제4회 우호인문학상 수상자를 이같이 선정하고, 11월11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우호인문학상은 평소 인문학을 아끼고 이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고 우호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뜻을 살려 기초 인문과학 분야의 학술 연구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정 교수는 한국문학 부문에서 ‘새로 쓰는 차(茶) 문화: 다산·추사·초의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시대’로, 이 교수는 ‘검은 역사 하얀 이론: 탈식민주의의 계보와 정체성’으로 외국문학 부문에서 각각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영민(국문학) 서울대 교수 등 심사위원들은 정 교수의 저서에 대해 “폭넓은 자료조사와 정리, 정치한 문헌 고증과 정확한 해석, 통합적 관점은 이 책의 성과”라며 “그간 잘못 알려진 차에 관한 사실의 오류를 바로잡은 건 학문적 성실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우호문화재단은 “신 교수는 대학 교육에 필요한 서양 고전의 선정과 번역 작업에 몰두하다 연구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 암으로 타계했다”며 “신 교수가 추구했던 인문학의 가치와 정신이 소중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뜻으로 공로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호문화재단 이사장 신철식 STX그룹 부회장은 “신 전 총리는 ‘기초와 바탕이 없는 문화와 문명은 결코 번성할 수 없다’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며 “다음 세대도 눈에 보이는 가치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고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