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특집-글로벌 석학 인터뷰>라이프치거 교수는… 30년 이상 연구 ‘지한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니 라이프치거 조지워싱턴대 교수가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 앞을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 = 임희순 재미보도사진가·前 문화일보 사진부장

대니 라이프치거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지한파(知韓派) 경제학자’이면서도 글로벌한 시각을 갖춘 세계에서 몇 명 되지 않는 석학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석학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하고, 한국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라이프치거 교수는 2가지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인물이다.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부모 밑에서 태어난 라이프치거 교수의 성장 과정은 상당히 입지전적이다. 그는 미국의 수재들이 시험을 봐서 입학하는 뉴욕의 브롱크스과학고와 뉴욕시립대를 졸업했다. 브롱크스과학고와 뉴욕시립대는 들어가기는 쉽지 않지만 입학만 하면 학비가 무료다. 그 뒤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장학금을 받고 강의조교(teaching assistant)까지 해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그는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던 아내와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그에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한국의 젊은이들은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열심히 하라고 독촉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면서 “다만 한국의 젊은이들이 현재의 환경을 제공해준 과거 세대에 대해 좀 더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농구이며, 얼마 전 16세 조카와의 농구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고 자랑할 만큼 각종 스포츠에도 능하다.

▲ 1947년 미국 뉴욕 출생 ▲ 브롱크스과학고·뉴욕시립대 경제학과 졸 ▲ 미 국무부 경제경영관계국 부국장 ▲ 미국 국무부장관 경제보좌관 ▲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 세계은행 라틴아메리카·카리브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 브랜다이스대 국제경제 및 금융 대학원 부교수 ▲ 세계은행 라틴아메리카·카리브지역 국장 ▲ 세계은행 부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