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특집-‘No.1 코리아’ 우리가 만든다>“철강 넘어 종합소재기업으로”… 자원개발 올인

호주, 캐나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미국, 모잠비크, 뉴칼레도니아….

세계 주요 자원부국들을 망라한 리스트는 다름아닌 포스코가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981년부터 최근까지 자원개발 투자에 나선 국가들의 이름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서 카메룬과 짐바브웨, 콜롬비아 등 아프리카와 중남미에까지 자원개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기업을 넘어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 아래 자원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20% 수준인 개발투자를 위한 원료 조달 비율을 오는 2014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원료자원 확보는 포스코에 있어 마지막 남은 숙제이자 숙원과도 같다. 기술력과 수익성,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포스코지만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가가 출렁거릴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꾸준한 자원개발 노력이 하나둘 성과를 내며 자원 확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 자원개발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정 회장은 아프리카 등 오지를 마다하지 않고 자원개발을 위한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카메룬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해 카메룬 철광석 광산 공동개발, 모잠비크 석탄광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 이어 5월에는 칠레,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리튬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및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중남미 4대 경제국 중 하나인 콜롬비아와 철광석, 석탄 등 자원개발 및 강관공장 설립 등 철강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해외자원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